서울 아파트 거래량 작년보다 2배 늘었다

한여름 비수기 시작됐지만 7월 매매시장은 활황 강서구 전월대비 27.4%·전년대비 206.0% 급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7개월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수기인 7월의 거래량이 6월보다 오히려 증가했고, 작년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많아졌다.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2030건으로 6월 1만1235건보다 7.1%(795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지역별로는 강서구의 7월 거래량이 924건으로 전월 725건보다 27.4%(199건) 급증했고, 양천구가 20.3%(116건), 용산구가 19.5%(38건), 노원구가 18.8%(188건), 중랑구가 18.5%(62건) 등으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통상 여름철 이사 비수기로 꼽히는 7월의 매매 거래량이 6월보다 증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올 상반기 전세난으로 인해 전세에서 매매로 전환하는 수요가 많았고,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규제 완화로 투자 수요가 지속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한여름까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서울 전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6164건과 비교해도 2배 가까이(95.2%) 증가한 규모다. 특히 강서구는 작년 7월 302건에서 올 7월에는 3배 이상(206.0%) 급증했고 같은 기간 중구는 59건에서 168건으로(184.7%), 양천구는 259건에서 688건(165.6%)으로 크게 늘어났다.다만 최근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된데다 하반기 미국의 금리인상 변수가 남아 있어 이같은 거래량 증가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볼 일이다.부동산114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12% 올라 일주일 전 0.15%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상반기 분양 시장이 호조세를 보이고 사업에 탄력이 붙은 재건축 아파트에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아파트 값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누적된 가격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쌓이면서 시장에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로 주택 수요자들은 혼란스러운 가운데 시장의 변동성이 예고되고 있다"며 "주택 매수를 고려한다면 금리인상 등 앞으로의 경제상황 변화에 따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부채관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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