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1오버파 주춤 '강풍 때문에'(종합)

브리티시여자오픈 둘째날 9위, 페테르센 선두, 김효주 6오버파 10위 '추락'

박인비가 브리티시여자오픈 둘째날 7번홀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턴베리(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번에도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진군이 만만치 않다.세계랭킹 1위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1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턴베리골프장 에일사코스(파72ㆍ6410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올 시즌 네번째 메이저 브리티시여자오픈(총상금 3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1오버파로 주춤했다. 버디 3개를 솎아냈지만 강풍에 아이언 샷이 흔들리며 보기 4개를 쏟아내 1타를 까먹었다. 9위(2언더파 142타)다.페어웨이안착률 57%, 그린적중률 61%로 필드 샷의 정확도가 크게 떨어졌다. 29개의 퍼팅으로 그린에서 호조를 보였다는 게 위안거리다. 물론 아직은 기회가 충분하다. 첫날 바람 한 점 없던 온화한 날씨 대신 해풍의 위력이 거세지면서 대다수 선수들 역시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3타를 줄여 선두(7언더파 137타)를 달리고 있지만 박인비와는 5타 차에 불과하다.7언더파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김효주(20)는 반면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렸다. 10번홀(파4)까지는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줄여 괜찮았다. 11, 12번홀 연속보기에 제동이 걸렸고, 13번홀(파4)에서는 두번째 샷이 러프에 빠진 뒤 어프로치 실수를 더해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다시 15, 16, 18번홀 보기, 결국 6오버파를 쳐 공동 10위(1언더파 143타)로 추락했다. "바람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고 했다.선두권은 세계랭킹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1오버파를 작성해 공동 2위(5언더파 139타)에서 '메이저 무관'의 한을 풀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은 유소연(25)과 고진영(20)이 이 그룹에 합류했다. 전인지(21ㆍ하이트진로)는 버디 2개와 보기 6개를 묶는 4오버파의 난조를 보였지만 공동 49위(4오버파 148타)로 3라운드 진출에는 성공했다. '2승 챔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은 '컷 오프' 됐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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