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어팔기에 통합 멤버십까지'…특급호텔 장벽 낮춘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연중 최대 성수기인 여름휴가 기간을 맞아 특급호텔 업계가 진입장벽을 낮춘 파격 혜택을 선보이고 있다. 객실 2개를 묶어 판매하거나, 통합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등 기존에 없던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는 추세다. '3대 대가족' '엄마와 딸', '아빠와 아들' 등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한 패키지도 눈길을 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지난 27일 부터 서울 및 제주 신라호텔과 비즈니스호텔 신라스테이 이용객이 사용할 수 있는 통합 멤버십 '신라리워즈'를 선보였다. 대부분의 호텔 멤버십이 투숙 포인트만 적립시키지만, 신라리워즈는 베이커리나 뷔페를 이용할 때에도 적립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객실은 3%, 식음업장은 1%가 적립되며, 포인트는 신라호텔이나 신라스테이 어디에서나 현금처럼 쓸 수 있다. 특정 가족 구성원을 묶은 이벤트나 패키지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는 2개의 객실을 묶어파는 '빅 패밀리 패키지'를 내놨다. 조부모, 부모, 자녀 등으로 구성된 대가족이 타깃이다. 객실 2개와 4인 조식뷔페를 포함시킨 이 패키지는 객실 하나를 5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한다. 요청할 경우 객실을 나란히 예약할 수 있어 호텔에서 휴가를 보내려는 대가족 단위의 투숙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파크 하얏트 서울은 다음달 1일부터 '엄마와 딸' 패키지를 선보인다. 객실과 2인 조식, 스킨케어제품과 함께 모녀가 오붓하게 즐길 수 있는 풋 스파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 오는 31일까지는 '아버지와 아들' 추억사진 공모 이벤트를 진행한다. 부자가 함께 찍은 추억의 사진과 사연을 업로드하면 숙박 및 식사권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 부띠끄 호텔 더 플라자가 8월23일까지 선보이는 '썸머 키즈' 패키지는 객실과 엉클폴 프라이빗 쿠킹 클래스 참가권, 더 플라자 키즈 라운지 입장권, 63스퀘어 빅 3이용권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아빠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즐길 수 있도록 '쿡 위드 대디' 타입과 휴식 위주의 '스윗 앤 스위트' 타입으로 구성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앞서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당일치기 무박 패키지 상품 '선데이 겟어웨이'를 선보이며 이른바 '대실 서비스'로 화제가 된 바 있다. 오후 2시에서 10시까지만 객실을 쓰고, 바비큐 저녁식사와 수영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하는 구성이다. 당초 5월 한정적으로 선보였던 해당 패키지는 선풍적인 인기에 힘입어 여름 성수기 이후부터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고급, 최고가를 고수했던 특급호텔 서비스가 문턱을 낮춘 대중적인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면서 "앞선 서비스들이 호응을 얻으면서 비슷한 성격의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숙박보다는 식음 위주로 주력 서비스가 옮겨가는 추세도 뚜렷하다"고 덧붙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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