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론니플래닛 선정 2015년 주목해야 할 최고 여행지 1위 싱가포르가 관광객 감소로 몸살을 앓고 있다.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관광객 수는 최근 15개월 가운데 한 달만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대비 감소세가 나타났다. 관광객이 줄면서 호텔 숙박비 역시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싱가포르 최대 카지노 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는 카지노 시장 불황까지 겹쳐 찾는 손님이 줄자 객실료를 2012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올해 2분기 마리나베이샌즈의 평균 객실 단가는 1박 당 377달러로 1년 전 409달러 보다 8% 가량 낮아졌다.싱가포르 라스베가스샌즈의 2분기 객실 점유율 역시 95.9%로 최근 4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맴돌고 있다.싱가포르 달러는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관광산업이 발전한 다른 아시아 국가들 통화 보다 강세를 나타내며 싱가포르 여행을 상대적으로 더 비싸 보이게 만들고 있다.관광객 감소는 관광산업이 발달한 싱가포르 경제에도 타격을 입힌다. 싱가포르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1분기에 비해 4.6% 감소했다.일부 경제학자들은 9월 자동차 경주 포뮬러원(F1) 대회가 열리고 쇼핑업계가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할 것이기 때문에 하반기 싱가포르의 관광산업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바클레이즈 싱가포르지점의 뤙와이호 이코노미스트는 "관광업계 불황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반기에 관광객 수가 늘어 객실료도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