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임산부 배려석(위)과 월 말부터 2·5호선에서 운영되는 '임산부 배려존'(아래) (사진=서울시)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이 '임산부 배려존(Zone)'으로 바뀐다. 좌석 뒷편에는 눈에 잘 띄는 크기로 제작한 한 임산부 배려석 스티커를 붙이고, 좌석부터 바닥까지 핑크색으로 도색한다. 서울시는 지하철 승객들이 임산부 배려석을 한 눈에 알아보고 임산부에 양보 할 수 있도록 열차 내 임산부 배려석 디자인을 이같이 개선한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임산부 배려석은 열차 한 칸 당 두 좌석이 운영되어 왔다. 하지만 기존 배려석은 승객이 자리에 앉을 경우 임산부 배려석임을 알리는 엠블럼이 가려져 임산부가 이용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시는 임산부 배려석임을 눈에 잘 띄도록 '핑크 카펫'디자인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좌석 뒷 쪽에 스티커만 부착되어 있었지만, 앞으로 좌석-등받이-바닥까지 '분홍색'으로 연출해 주목도를 높이기로 했다.또 배려석임을 알리는 엠블럼도 눈에 잘 띄도록 45㎝, 세로 50㎝크기로 부착했다. 좌석 바닥에는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는 문구도 넣는다.시 관계자는 "유명인사나 주인공을 환영하는 의미로 사용하는 레드카펫에서 착안한 '핑크카펫'을 콘셉트로 디자인 개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시는 핑크카펫 디자인의 임산부 배려석을 우선 올해 2·5호선 2884개 좌석에 시범 운영한 후 시민 의견을 수렴해 전체 호선·열차로 확대할 지 검토할 방침이다. 윤종장 시 교통기획관은 "초기 임신부는 외관상으론 표시가 나지 않아 자리를 양보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자리에 앉으실 때에도 주변에 임산부나 몸이 힘든 분이 없는지 한 번 더 둘러봐 주시는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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