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주민 메르스로 고생한 공무원 위해 수세미 전달

성동구 행당동 거주 김은하씨 손수 만든 수세미 한 박스 구청 들고와 전달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메르스 막느라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지난 21일 오전 10시 아주머니 한 분이 성동구청장실을 방문했다. 들고 있던 박스에는 수세미가 한가득 들어 있었다.수세미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한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직원들에게 행당동 거주 구민 김은하씨가 정성을 담아 만든 감사의 선물이다. 평소 다양한 분야에서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김씨는 “성동구 직원들이 메르스 때문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생해 준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라며 직접 만든 수세미 100개를 선물하게 됐다"고 말했다.평소 업무상 장거리 출장이 많은 김씨는 “부산까지 갈때는 하루 8개 정도 뜬다”며 기차 안에서 고속버스 안에서 짬짬이 뜨개질을 한다"고 밝혔다.

성동구 직원들이 선물받은 수세미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씨는 미처 답례인사를 전할 새도 없이 곧바로 구청을 떠났고, 구는 선물 받은 수세미를 그동안 메르스로 고생한 직원들에게 골고루 전달했다. 정원오 구청장은“선물을 보내주신 주민께 감사하다”며 “주민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을 갖고 마지막까지 메르스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성동구는 메르스 사태가 발생하자마자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전 부서 대책 마련에 나서는 등 누구보다 발 빠른 대응을 보였다. 24시간 메르스 핫라인 콜센터 운영, 비상방역 등 신속한 대처로, 현재는 모든 격리자가 격리해제 돼 사실상 메르스 사태 종식을 눈앞에 두고 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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