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국민연금공단이 27년간 서울살이를 접고 전라북도 전주에서 새출발했다. 최근 '공사화'가 추진 중인 연금기금운용본부는 내년 10월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연금공단은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에 위치한 전북혁신도시 신사옥에서 이전 기념식을 갖고 '전주시대' 개막을 알렸다. 신사옥은 대지면적 3만3839㎡, 연면적 3만2236㎡ 규모로 지어졌다. 지난 5월1일 연금업무시스템과 기금운용시스템을 운영하는 ICT센터의 이전을 시작으로 지난달 10일 임직원 600여명이 이전했다. 기금운용본부가 내년 10월 이전하면 연금공단 직원 7000명 가운데 1000여명이 전주에서 근무하게 된다. 기금운용본부은 대지면적 1만8700㎡, 연면적 1만9030㎡ 규모의 건물이 올해 4월 착공에 들어갔다. 1988년 서울 중구 극동빌딩에 둥지를 틀었던 연금공단은 두 차례에 걸쳐 강남과 잠실로 본부를 이전했다. 이후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계획에 따라 2009년 경남 진주로 이전을 승인받았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진주 이전으로 2011년 전주로 이전지역이 변경됐다. 신사옥은 2013년 착공에 들어가 올해 3월 완공됐다. 최광 이사장은 이날 "기금규모는 지난주 500조원을 돌파했고, 2022년 1000조, 2033년 2000조원의 시대를 전북혁신도시에서 맞게됐다"면서 "기금운용 인프라를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적극적인 투자 다변화로 투자 영토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제도는 5100만 국민의 미래는 물론 760만 겨레의 미래도 책임지게 된다"면서 "통일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선 연금체계의 통합방식과 급여수준을 포함해 7600만 통일 한국의 소득보장에 대해 지금부터 논의를 시작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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