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색각이상자' 위한 서울지하철 노선도 15만부 보급

▲호선 구분에 색상 뿐 아니라 각 호선의 숫자를 기입하는 등 색각 이상자도 이용하기 쉬워진 지하철 노선도(제공=서울시)

[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서울시는 21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전체 역사에서 색상 구분이 어려운 색각 이상자를 위한 휴대용 시내 지하철 노선도 15만부를 배부한다고 20일 밝혔다.전국적으로 약 200만명(국민3%·남성 17명 중 1명)으로 추산되는 색각이상자들은 그간 기존 지하철 노선도의 각 호선이 색상으로만 구분돼 있어 이용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시는 색각이상자들도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노선도 15만부를 보급키로 했다. 이 노선도는 네이버 검색디자인실이 재능기부로 디자인을 담당했고, 서울메트로·서울도시철도공사가 제작·배부를 맡았다. 색각이상자용 노선도는 호선별로 색상·명도·채도를 조정하고 색상이 유사한 호선은 굵기를 달리하거나 외곽선을 추가했다. 아울러 환승역에는 환승 가능한 호선을 알 수 있도록 숫자를 표기했다.또 약시자·노안 승객도 보기 쉽도록 호선이 겹치지 않게 충분한 여백을 두고, 곡선과 직선을 조합하는 등 디자인을 개선했다. 이번에 새롭게 제작된 노선도는 서울지하철 1~8호선 270개 지하철역 안내센터에서 소진 시까지 배부(총 15만부)된다. 아울러 서울메트로 홈페이지, (www.seoulmetro.co.kr), 서울도시철도공사 홈페이지(www.smrt.co.kr)를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이원목 시 교통정책과장은 "앞으로 시민 반응을 모니터링하여 배부 물량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노선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각에서 누구나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이용환경을 적극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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