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디오픈 첫날 3번홀에서 티 샷을 하고 있다. 세인트앤드루스(스코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62년 만의 '메이저 3연승'.세계랭킹 2위 조던 스피스(미국)의 '최고(最古)의 메이저' 144번째 디오픈(총상금 630만 파운드) 목표다. 일단 첫 단추는 잘 뀄다. 1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 올드코스(파72ㆍ7297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작성해 오전 1시 현재 2타 차 공동 8위를 달리고 있다. 더스틴 존슨(미국)이 7언더파를 몰아쳐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한 상황이다.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었다. 1, 2번홀에서 연거푸 중거리 퍼팅이 들어가는 등 출발이 좋았고, 5~7번홀에서는 3연속버디를 쓸어 담는 집중력을 가미했다. 후반 11번홀(파3) 버디로 가속도를 붙였다가 바람이 강해진 13, 17번홀에서 보기 2개를 범한 게 '옥에 티'다. 다행히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5m 짜리 만만치 않은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스피스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존슨은 5번홀(파5)에서 '2온 1퍼트' 이글, 9번홀(파4)에서는 티 샷을 프린지에 떨어뜨린 뒤 2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추가하는 등 장타 효과를 톡톡히 봤다. 바로 두번째 메이저 US오픈 최종 4라운드 18번홀에서 3.7m 거리의 '3퍼트 보기'로 분루를 삼켰던 선수다. 설욕의 기회를 잡은 셈이다. 가장 어렵다는 17번홀(파4ㆍ495야드)에서 절묘한 파 세이브로 뛰어난 위기관리능력까지 과시했다는 게 고무적이다.제이슨 데이(호주)가 깔끔하게 6개의 버디를 솎아내며 공동 2위 그룹에 포진하는 등 우승후보들이 속속 선두권에 집결하는 모양새다. 오후 조로 출발하는 '우승후보 2순위' 리키 파울러(미국)의 성적에 따라 우승 경쟁 구도가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안병훈(24)은 버디 3개와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를 묶는 2오버파의 난조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 '컷 오프'를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골프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