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시-아시아경제 공동주최 '2015 서울 대기질 개선 포럼' 토론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현진 기자] 서울 대기환경을 악화시키는 교통분야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과 차도(車道) 등 오염 상황이 심각한 곳에 집중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아시아경제신문과 서울시, 맑은하늘만들기 시민운동본부는 15일 오전 대기환경 및 도로교통 분야 전문가가 참여하는 '2015 서울 대기질 개선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오전 토론 참여한 패널들은 서울의 대기환경이 개선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우려할 만 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영국 한국교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지난 12년간 고농도 초미세먼지나 이산화질소 오염도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반면 자동차에서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학물과 질소산화물(NOx)이 결합된 2차 생성물 오존 오염도는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교통환경연구소장도 "관측된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타 시·군에 비해 낮다고 해서 대기질이 개선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큰 입자는 줄어들었지만 자동차 운행 증가에 따라 작은 입자가 늘어나면서 오히려 전체 오염물질 갯수는 늘어난 상황"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정책 수립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차량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없애기 위해선 교통량을 줄여야하고, 궁극적으로는 대중교통이 육성돼야 한다는 얘기다. 김영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는 "해외 사례를 보면 교통체계가 차량(승용차 등) 위주로 된 곳이 많지 않다"며 "교통정책을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로 전환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영국 부연구위원도 같은 견지에서 "현재 시가 신촌에 대중교통전용지구를 운영하고 있는데, 서울 곳곳 필요한 지역에 추가적으로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며 "또 버스 역시 천연가스(CNG) 방식을 넘어 전기버스로 전환하기 위해 배터리 충전기술 등에 대한 연구·개발(R&D)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자동차로 인한 오염이 가장 심각한 도로에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나왔다. 구윤서 안양대학교 교수는 "측정결과에 따르면 해로운 고농도 초미세먼지, 이산화질소(NO₂)는 주로 도로에서 나온다"며 "도로 주변 고농도 오염물질에 대한 위해성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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