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재형, 조예원, 장호석, 아놀드 문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한국인 스태프 네 명이 참여한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개봉 6일 만에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작품은 15일에 100만 관객을 돌파할 전망이다.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에서 일하는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 등 다섯 감정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라일리에게 행복을 되찾아준다는 신선한 이야기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화려한 시각 및 음향 효과도 빼놓을 수 없는 흥행 요소. 한국인 스태프들의 노력이 어우러진 성과다. 그 대표주자는 2006년 의사를 그만두고 픽사에 애니메이터로 입사한 김재형. ‘라따뚜이’, ‘업’, ‘몬스터대학교’, ‘토이스토리’ 시리즈에 이어 ‘인사이드 아웃’ 작업에 참여했다. 그는 “많은 한국의 아이들이 경쟁을 하며 학창시절을 보낸다”며 “이번 영화로 부모들이 아이들이 생각하는 것에 대해 더 신경 쓰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영화의 조명 테마를 설정해 톤이나 분위기를 만드는 작업도 한국인이 맡았다. 마스터 라이터 조예원이다. 그는 “라일리의 마음속을 탐험하면서 우리의 다양한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이 흥미진진했다”고 했다. 폭발, 물, 연기, 불, 마법효과와 같은 시각효과를 만드는 FX 기술의 장호석은 ‘인사이드 아웃’이 첫 작품이다. 그는 “초기 디자인을 봤을 때부터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며 “부모가 있거나 아이를 둔 사람이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했다. 세트 모델링을 담당하는 아놀드 문도 한국계다. 세트장을 짓는 것처럼 애니메이션의 공간을 만드는 그는 “이번 영화로 가족의 가치와 관계에 대해 감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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