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지사(왼쪽)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지난달 30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교육협력사업을 더욱확대하기로 했다. 사진은 남 지사와 이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끝낸 뒤 반갑게 악수하는 장면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올해 도내 학교의 노후화장실 개선사업에 추가로 1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의 올해 화장실 개선사업 예산은 기존 431억원을 포함해 모두 531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특히 화장실 개선사업은 남경필 경기지사가 연초 경기도교육청에 교육협력사업 예산을 넘겨주면서 강력하게 주장해 온 사업이란 점에서 두 기관 간 본격적인 화해 무드가 조성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남 지사는 지난해 말 학교협력사업 일환으로 편성한 280억원 안팎의 예산을 도교육청에 전출하는 조건으로 화장실 개보수에 써줄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학교 화장실 개보수 예산이 이미 편성된 만큼, 경기도로부터 받는 예산은 학교 급식시설 개선 등 별도의 환경개선 사업에 투입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남 지사는 도교육청의 뜻을 존중하기로 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후 남 지사는 이 교육감과 지난달 말 취임 1주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교육연정' 일환으로 도교육청에 넘겨 줄 올해 법정전출금을 제때 모두 주겠다고 약속했다. 도교육청도 남 지사의 화해 제스쳐에 화답, 이번 추경에 편성된 예산 중 100억원을 떼어내 화장실 개보수에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도교육청은 14일 학생중심의 쾌적하고 위생적인 시설환경 조성을 위해 올해 확보된 노후 화장실 개선사업비 431억원 외에도 추경을 통해 100억원을 추가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을 통해 확보된 예산은 재래식변기(화변기)를 개보수하는 데 지원된다. 대상학교는 재래식변기가 70%이상 설치된 초ㆍ중ㆍ고 156개교(소요예산 395억원) 중 10년이상 경과된 화장실을 보유한 58개 초등학교다. 도교육청은 먼저 사용하기 불편한 동양식 변기를 현대식으로 교체한다. 또 저비용 고효율 성능개선 중심의 아름다운 화장실 환경도 꾸민다. 아울러 오·배수 배관 및 위생기구 교체, 악취제거 등 부분 개보수 사업도 진행한다. 김장영 도교육청 시설과장은"시급한 학교 화장실개선을 위해 경기도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경기도 역시 화장실 개선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만큼 향후 두 기관 간 소통과 협력을 통해 노후 화장실 개선사업 등 교육협력사업을 더욱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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