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의 행정기능 일부가 외곽 퉁저우(通州)로 이전한다. 베이징시는 12일(현지시간) 제7차 전체회의에서 일부 행정부처를 퉁저우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궈진룽(郭金龍) 베이징 당서기는 회의 직후 기관지 베이징르바오(北京日報)를 통해 "정부는 퉁저우가 빠르면 2017년 부터 행정 부도심 형태를 갖출 수 있도록 신속하게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중국 중앙정부가 지난 4월 베이징의 수도기능 분산을 골자로 한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 일체화 사업을 승인한데 따른 것이다. 이 사업은 베이징의 기능을 다른 곳으로 분산하고 수도권 전체의 교통을 일체화하며 생태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산업 구조조정을 가속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퉁저우는 베이징 도심에서 남동쪽으로 약 25km 떨어져 있다. 차로 30~40분 이면 베이징 도심에 닿을 수 있고 톈진시, 허베이성과도 인접해 있어 베이징의 행정 기능 분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가다. 베이징시는 행정기능 분산 등을 통해 지난해말 현재 2150만명인 인구를 2020년까지 2300만명으로 제한키로 했다. 베이징시는 기능 분산으로 베이징의 고질적인 교통정체와 공기오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 상권과 병원의 징진지 분산, 후커우(戶口·호적)에 없는 아이들의 베이징 학교 입학 제한, 농민공(이주 노동자) 추가 유입 제한 등은 이미 작업이 시작됐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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