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장 매국노 언급’ 변희재씨 명예훼손 약식기소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터넷상에서 이재명 경기도 성남시장을 ‘매국노’라고 비난한 보수논객 변희재(41) 미디어워치 대표가 약식 기소됐다.인천지검 공안부(부장검사 최성필)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등에관한 법률상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변 대표를 벌금 3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12일 밝혔다.변 대표는 지난해 자신의 트위터에 ‘(쇼트트랙) 안현수(29·러시아명 빅토르 안) 선수를 쫓아낸 이재명 시장 등 매국노들 처단해야 한다’ 등의 글을 올려 이 시장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쓴 매국노라는 단어가 상대방의 인신을 공격하는 경멸적인 표현이라고 판단해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성남시 빙상팀 소속이던 안현수는 2011년 11월 한국을 떠나 러시아로 귀화했으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앞서 성남시는 모라토리엄(채무 지불유예) 선언 여파로 2010년 직장운동부 15개 중 안현수가 뛰던 빙상부를 포함한 12개 운동부를 해체한 바 있다.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인천지검, 변희재 명예훼손 모욕죄로 벌금 300만원”이라는 글을 올리며 “이재명이 안현수를 러시아로 내쫓은 매국노라구? 변희재 씨, 2억원 손해배상 소송은 별도인 거 아나”라고 물었다.이 시장은 “제가 가진 작은 힘이지만 변희재 사건을 통해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반드시 확인해 주겠다”고 덧붙였다.이 시장은 형사고소 외에도 서울중앙지법에 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이와 관련 변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참 애국하기 힘들다”며 “잘 됐다. 이재명 씨 증인으로 불러서 안현수 망명 건, 경기동부연합과 손잡은 건 등 하나하나 다 물어보겠다”는 글을 올리며 대립각을 세웠다.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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