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업계, 불황 극복 키워드 '더하기'·'빼기'

기능 성분 더한 알로에주스·과일주스 섞은 두유 등 '더하기' 인기칼로리, 당분 확 줄인 '빼기'…탄산수는 웰빙 음료로 주목 급성장[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음료업계가 기존 제품과 차별화 한 더하기, 빼기 제품으로 불황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음료를 통해 본래 목적인 갈증해소와 함께 간편하게 마시면서 건강을 위한 다양한 기능성분을 섭취하고 싶은 소비자에게는 '더하기' 제품, 단일 원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느끼고 싶거나 칼로리 등 다이어트에 민감한 소비자에게는 당 성분 등을 넣지 않은 '빼기' 제품의 선호도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 신제품 출시 및 매출 역시 증가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기존 알로에주스에 다양한 기능 성분을 더한 '이너뷰티 플래너'를 출시했다. 일명 먹는 화장품으로 알려진 이너뷰티 제품으로 알로에베라의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에 몸 속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챙길 수 있도록 콜라겐, 히알루론산, 식이섬유 등을 더한 한 차원 높은 알로에주스다. 대표적인 건강제품인 두유는 과일주스와 더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식품이 지난해 7월 출시한 '과일이 꼭꼭 씹히는 애플망고두유'는 특유의 다소 비릿한 맛으로 젊은층에게 외면 받았던 두유에 달콤한 맛의 애플망고주스를 섞었다. 애플망고 알갱이가 씹히는 식감까지 더해져 맛 좋은 두유로 입 소문을 타며 올해 3월 45만팩, 4~5월 각각 55만팩이 팔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빼기 제품도 인기다. 롯데칠성음료의 탄산수 브랜드 '트레비'는 지난해 3300만개(500㎖ 페트 기준)가 판매되며 전년대비 568% 성장, 단번에 국내 탄산수 시장 1위로 올라섰다. 탄산수는 기존의 콜라, 사이다, 과일탄산, 우유탄산 제품과 차별화돼 몸매 관리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민감해 하는 각종 당류, 칼로리, 트랜스지방 등을 뺀 제품이다. 시원한 청럄감에 칼로리와 당분을 확 줄인 웰빙 음료로 주목받고 있고, 남양유업 '프라우', 웅진식품 '빅토리아' 등 신제품 출시도 늘고 있어 탄산수 저변 확대와 더불어 올해 약 8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캔커피도 빼기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5월 싱글 원두로 만든 '칸타타 킬리만자로'를 출시했다. 기존의 원두캔커피가 여러 품종의 원두를 섞어 로스팅 한 블렌드 커피 일색인 점과 차별화해 아프리카 대표 원두인 탄자니아산 킬리만자로 원두만 사용해 싱글 원두 본연의 개성있는 맛과 향을 담았다. 싱글 원두만의 특색있는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도록 당 함량을 약 25% 뺀 것도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음료를 통해 영양성분을 챙기고 다양한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더하기 선호 소비자와 물처럼 부담 없이 마시고 싶거나 단일 원료 본연의 맛을 느끼고 싶어하는 빼기 선호 소비자의 성향이 분명히 나눠지고 있는 것이 최근 음료시장의 특징"이라며 "정체된 음료시장을 타개하기 위한 각종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업계의 더하기, 빼기의 고민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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