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KBO 올스타, 이성민

롯데 이적 두달만에 감독 추천으로 출전
강철멘탈 깜짝 활약 기대

프로야구 롯데 마무리투수 이성민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아시아경제 김세영 기자] 2013년 우선지명으로 프로야구 NC에 입단한 오른손투수 이성민(25)은 벌써 두 번이나 짐을 쌌다. 지난해 11월 특별지명을 통해 신생팀 kt로 간 이성민은 올해 5월, 롯데로 트레이드됐다. 팀을 자주 옮기는 선수는 대체로 성공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나 이성민은 다르다.이성민은 오는 18일 수원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에 나간다. 롯데 이종운 감독(49)이 추천해 처음으로 올스타 자리를 차지했다. 이성민은 "투표에서 뒤처진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다른 선수들을 이길 수 없었지만, 올스타 무대에 서고 싶었다. 처음이라 더 설렌다.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했다.짧은 시간에 세 팀을 경험한 이성민은 매번 잘 적응했다. 변함없는 가운데 유니폼만 달라졌을 뿐이다. 물론 그의 야구는 더 간절해지고 절박해졌다. 그런 이성민을 포수 강민호(30)가 선배로서 많이 도와줬다. 이성민은 "(강)민호 형이 '(올스타전에) 함께 가면 되겠다. 처음이니 재미있을 것'이라고 축하해줬다"고 했다.이성민은 마무리투수다. 스물네 경기에 나가 4승3패 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매번 어려운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아직 미숙한 면이 있다. 경험 많은 민호 형을 믿고 던진다" 고 했다. 아직 여물지 않았다. 하지만 공격적으로 던진다. '칠테면 쳐보라'는 두둑한 배짱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지난 7일 LG와의 잠실 경기(7-6 승) 9회말에는 대타 양석환(24)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이성민은 뼈아픈 3점 홈런을 떠올리며 "구위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결과가 홈런이었을 뿐이다. 맞으면 '맞는가보다' 하고 좋게 생각한다. 연속으로 볼을 던지기보다는 차라리 스트라이크를 던지다가 맞아야 후회가 없고 더 공부가 된다"고 했다.이성민은 올스타 무대를 앞두고 벌써 설렌다. 그러나 소속팀 롯데는 어려운 입장이다. 8일 현재 8위(37승43패)다. 전ㆍ후반기를 가르는 올스타 휴식기를 통해 변화를 꾀해야 한다. 이성민은 "팀이 비록 하위권이지만 후반기에는 동료와 의기투합해 5할 승률을 넘기고 가을 야구에 나가겠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다짐했다.김세영 기자 ksy1236@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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