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 삼성물산 사장 '국민연금 찬성시 합병 확신…대주주경영권 보호 장치 필요'

김신 삼성물산 상사부문 사장이 8일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제일모직과의 합병에 대해 의견을 밝히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가능성 여부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8일 "국민연금이 찬성 의견을 낸다면 합병이 된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사장은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국민연금이 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또 "국내 기업들 중 비슷한 경우(헤지펀드의 공격을 받을 수 있는 여지가 있는)가 제법 된다"며 "대주주경영권 보호 등을 포함한 법적 장치가 도입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법원이 엘리엇 가처분 기각했는데▲17일 주총결과를 좋은 쪽으로 내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국민연금쪽 반응은▲좋은 쪽으로 결론을 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우호지분 확보 정보?▲열심히 하고 있어요. 해외에서도 찬성하는 분들이 있고, 국내에서도 있고. 다양한 경로 통해서 소리 듣고 있다. 주총때 한 번 보시죠.-엘리엇이 SDI랑 화재 지분을 산 것이 통합물산 출범시 소송의도?▲신문에 그렇게 났더군요. 저희가 얘기하긴 어렵죠. 엘리엇 생각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소액주주 보호계획은?▲지난주 제일모직 IR했는데. 국내외 투자자 만나며 다양한 얘기 듣고있다. 거버넌스커미티 만들어지면 그분들이 회사 합병, 매각, 취득 등 이사회에서 결정하기 전에 별도로 심의를 하는 계획 갖고있다. 또 사외이사들께서 직접 분기실적 발표되면, IR활동 할 때 사외이사도 같이 나가서 회사측 얘기를 듣는게 아니라 본인들이 직접 주주얘기듣는 기회 가져야겠다. -합병비율 논란 많은데 10% 할인할증 규정 적용계획▲지금 그걸 바꿀 순 없고요. 이미 관련된 서류 제출했기 때문에 바꾸려면 모든 서류 다시 제출하고 합병절차 다시 밟아야 하기 때문에 어렵다. 그렇게 되면 주주들 또 어떤 피해 입을지 모른다. 사실은 의사결정 할 때 이미 검토를 했었다 관련된 법이 2013년 8월에 규정 바뀌었는데, 그 전에는 합병비율 조정할 수조차 없었다. 그래서 검토해보니까 법이 바뀐 이후 150여건 사례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85건 정도가 계열사끼리 합병인데 단 한건도 그 규정(10% 할인할증) 적용한 사례가 없었다. 시장주가가 그 회사 현재가치 가장 잘 반영하는 척도라고 생각한다. 주가가 특별하게 이상하다거나 한 경우가 아닌 이상은 해 주는 경우가 없다. 적용하면 삼성물산은 좋은데 법적 하자 생기면 합병 자체가 무산될 수 있어 고민하다 채택 안 했다. -외국계 자문회사 계속 반대 내놓고 있는데 설득 부족?▲글쎄요. 열심히 설득했는데 그분들 나름대로 논리가 있으니까. ISS가 제일모직에 대해서 합병 찬성하라고 하시면서 제일모직 밸류에이션 하신게 있더라. 삼성물산 밸류에이션 할 때 기준하고 내용이 좀 다른 것을 보고 이분들이 잣대를 하나가지고 의사결정을 하지 않고 잣대가 좀 다른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생겨서. 앞으로도 기관들 중요하니까 커뮤니케이션 해야죠. 부족한 부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국민연금 의결위 올라갔나?▲제가 그건 모르겠어요 -국민연금이 찬성하면 합병 될까요?▲당연하죠. 확신합니다. -대주주경영권 보호 등 법적 장치 필요하다고 보나 ▲이번에 (합병)하면서, 엘리엇이 대체 왜그랬나 생각해보면. 우리회사가 자산가치에 비해 우호지분 지분율도 낮고, 전 상사를 맡고 있습니다만 건설이나 상사 시장이 안 좋으니 주가가 낮았는데, 이런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호지분은 낮고 가지고 있는 자산은 많고.. 우리나라 기업들 중 PBR이 1안되는 기업들이 제법 됩니다. 우호지분율 낮으면 공격 대상 될 우려가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런게(법적 장치가) 도입됐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일이 벌어지니까 실제 오퍼레이션 집중하지 못하고 만날 밖에 다니고 있으니 안타깝죠. -상사부문 시너지 어떻게 생각하나 합병후에?▲굉장히 좋게 생각한다. 저희는 트레이딩이니까 원단 등 늘 해왔는데. 제일모직이 앞으로 매출 2조에서 10조로 키우려면 원단 구매하는 규모 늘어나는데 굉장히 좋은 기회다. 미국에서 FUBU 등 다른 여러가지 브랜드 활용하면 패션비즈니스 키우는데 도움 될거다. 상사는 캡티브마켓 생기면 좋은 기회. -가처분 승소?▲당연히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법적 하자가 있으면 안되기 때문에 사전에 검토를 상당히 많이 했다.-예상 시나리오?▲최선 다해 합병 이뤄지도록, 결국 장기적 투자 주주들에게는 도움된다 믿고있다. -국민연금 접촉?▲열심히 하고 있죠. 시너지 효과라든가. 실질적으로든가 국민연금도 장기투자자니까 그 입장에서 어떤 주가에 보탬이 되겠는가 이런 질문 하셔서 성실하게 대답하셨다. 저희꺼만 보진 않고 시장 다양한 것 보지 않을까. -합병 무산 가능성?▲외국인 투자자 ISS 권고 쫓아가는 경우 많이 있다. ISS에서 그렇게 나올거라고 예상은 하고 있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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