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ELS 47조3453억 발행…전년比 71.4% 증가

공모·원금비보전형·지수기초자산·복수기초자산 발행 증가상환금액 41조587억원6월말 발행잔액 63조1491억원으로 작년말比 11.1%↑

2013년 상반기 이후 ELS 발행현황(자료 한국예탁결제원)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 상반기 주가연계증권(ELS)이 47조3453억원 발행되며 전년 대비 7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LS가 초저금리시대 대안상품으로 떠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ELS(파생결합사채 ELB 포함) 발행금액은 전년 동기(27조6177억원) 대비 71.4% 증가한 47조34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로는 7.2% 늘었다.예탁결제원 관계자는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저금리 기조와 연초부터 시작된 국내외 증시의 완만한 상승흐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초저금리시대의 대안으로 상대적인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대안으로서 파생결합증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현재 추세라면 연말에는 2003년 ELS최초 발행 이후 최대 발행금액을 기록한 지난해 발행금액을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발행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28조241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9.6%를, 사모발행은 19조1039억원으로 40.4%를 차지했다. 공모 ELS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88.1%, 지난해 하반기 대비 9.4% 증가했고, 사모 ELS는 각각 51.6%, 4.1% 늘었다.공모 ELS의 발행비율이 2013년 상반기 38.4%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증시와 세계 주요 증시의 상승 추세에 따라 중위험·중수익을 표방하는 ELS시장으로 꾸준히 관심을 전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예탁결제원은 분석했다.원금비보전형(일부보전 포함)은 40조5309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5.6%였다. 지난해 하반기(31조 540억) 대비 30.5% 증가했다. 반면 전액보전형은 6조8144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48.1% 감소했다. 예탁결제원은 낮은 예금금리로 일부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원금비보장형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해외지수 포함)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8.7%인 46조7319억원, 국내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1.2%인 5449억원을 차지했다. 현대차, LG화학 등 일부업종 대표주식들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들의 녹인(Knock-In)구간 진입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원금손실위험성이 증가하자 지수형·지수혼합형의 비중이 높아졌다. 특히 해외지수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발행금액이 2013년 하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주며 전체 발행금액의 55.0%인 26조334억원으로 직전년도 하반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지수 대비 해외지수가 상대적으로 더 상승한 영향이다.올 상반기 그동안 거의 발행되지 않았던 해외 개별주식(Apple, Facebook, 폭스바겐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해외주식형 ELS도 약 73억원 발행돼 직전년도 하반기 대비 114.7% 증가했다.투자자에게 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도록 2개 이상의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ELS는 매년 증가하고, 1개의 기초자산만으로 구성된 ELS발행금액은 감소추세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개 이상 복수의 자산을 기초로 하는 ELS가 전체 ELS발행금액의 66.9%인 29조5482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81.8%인 38조 7342억원에 이르렀다. 기초자산을 3개 이상으로 구성하는 ELS의 발행비중은 작년 하반기 27.5%에서 올 상반기에는 42.2%로 급증했다.사모ELS 중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ARS형(Absolute Return Swap) ELS는 2012년 하반기 약 450억원 발행됐고, 2013년 상반기 약 4335억원, 2014년 하반기에 약 1조8931억원, 올 상반기에 약 2조213억원으로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졌다.증권사별 발행규모의 경우 KDB대우증권이 6조6912억원을 발행(전체 발행금액의 14.1%)해 1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총 발행금액은 26조2624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5.5%를 차지했다. 대우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3개사가 최근 지속적으로 ELS 전체 발행금액의 35%이상을 유지하며 상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다.ELS의 총 상환금액은 41조587억원으로 전반기 대비 14.7% 증가했다. 상환 유형별로는 조기상환이 32조2135억원으로 전체 상환금액의 78.5%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상환금액 6조9954억원, 1조8498억원으로 17.0%, 4.5%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이 각각 16.7%, 1.3% 감소한 반면 조기상환이 26.1% 증가하는 등 조기상환이 늘어나는 이유는 주요지수(KOSPI200, 홍콩항셍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Eurostoxx 50))가 상승하면서 지수형 ELS위주로 수익이 조기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발행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63조1491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 56조8484억원보다 11.1% 늘어났다.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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