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한전부지 몽니로 현대차사옥 건립 차질?

강남구, 한전 부지내 변전소 이전 계획 승인 내주지 않아 현대차그룹 사업 차질 불가피....당초 강남구, 현대차그룹 사옥 건립 적극 지원하겠다고 보도자료까지 내놓고 서울시와 공공기여금 활용 방안으로 갈등 빚자 변전소 이전 승인 태클 건 듯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현대차그룹이 10조5000여억원의 땅 값고 공공기여금 1조7030억원 등 모두 12조2000여억원이란 천문학적 자금들 들어 사들인 한전 부지 개발이 또 다시 암초를 만났다.이는 다름 아닌 강남구청의 몽니부리기 전략 때문으로 보인다.

신연희 강남구청장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서울시와 공공기여금 활용 문제로 갈등을 빚은 나머지 한전 부지내 변전소 이전과 증측 허가를 내주지 않은 것으로 한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강남구는 지난달 30일 현대차가 제출한 한전 용지 내 삼성변전소 증축계획안을 반려, 서울시에도 이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강남구는 이에 대해 “한전 부지 개발 세부계획이 정해지지 않아 현대차가 제출한 변전소 이전 계획 승인을 해주기 어렵다”고 말하고 있으나 서울시와 공공기여금 활용 방안 문제 때문에 강남구청이 몽니(?)를 부리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한전 별관동 지하에 위치한 삼성변전소는 3924㎡ 규모로 삼성동 일대 6035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시설로 현대차그룹이 글로벌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는 부지 남동쪽 가장자리로 이전해야 하는 사업이다.그러나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현대차그룹은 사옥 건립이 상당기간 늦춰져 그렇지 않아도 큰 땅 값 부담에다 이중삼중의 비용이 지불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강남구는 현대차그룹이 한전 부지를 매입 확정할 당시 이례적으로 ‘현대차그룹의 한전 부지 매입을 환영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 눈길을 끈지 얼마 안돼 현대차 그룹 발목 잡기에 나서 비판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강남구와 서울시의 고래 싸움에 현대차그룹만 이래 저래 죽을 맛 신세가 됐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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