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정부는 1일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부채를 상환하지 못함에 따라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본격 가동해 국내 영향 등을 점검했다.기획재정부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과 화상회의를 열어 그리스 사태와 국제 외환·금융시장, 국내 경제 영향 등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9일 오후 최희남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을 반장으로 한 합동 점검반이 구성된 이후 첫 회의로, 그리스 사태 추이에 따라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별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했다.기재부 관계자는 "그리스가 IMF에 대해 채무를 이행하지 못한 상태로, 앞으로 디폴트로 진행될 지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면서 "국제 금융시장과 국내 외환·증권시장의 움직임을 집중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그리스의 디폴트 등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높아지면서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단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며 "유럽계 자금 등을 중심으로 우리 금융시장에도 일부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우리나라가 그리스와의 교역·금융 규모가 크지 않고,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도 양호해 그리스발 불안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그리스에 대한 수출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 0.2%에 불과하고, 총 익스포져는 0.8%에 그쳤다. 한편, 이날 그리스가 IMF에 부채를 상환하지 못한 것은 '디폴트'가 아닌 '연체'로 규정되고 있다. 민간 채권자들을 상대로 채무를 이행하지 못하는 디폴트 사태로 번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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