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증시]비틀거려도 걷는 장세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문제가 계속 난항을 겪으면서 글로벌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 정책 모멘텀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국내증시에는 제한적인 수준의 여파가 예상되고 있지만 7월 2분기 실적시즌을 앞둔 우려 역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우려와 함께 중국발 정책모멘텀 기대도 커지고 있다. 중국이 지난 27일 전격적인 금리인하를 발표해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하에 나서면서 강력한 증시 및 경기부양의지를 다시금 표명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상반기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하반기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국내증시가 다소 비틀거릴 우려는 있지만 이미 상당부분 악재가 반영된 상황이기 때문에 점차 정책모멘텀 영향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적 하향조정 리스크에 따라 추가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어도 실적호조가 예상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안정적 흐름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 지난 5월 장중 고점 이후 6월 장중 저점까지 코스피는 6.5% 하락했다. 반면 같은기간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들은 평균 -17%, 주요 중국 소비관련주는 평균 -21% 하락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그리스 디폴트 가능성,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로 인한 내수 위축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일 것이다. 7월 2분기 실적시즌을 맞아 수출 감속폭 확대, 메르스 공포로 인한 내수 위축 등의 영향으로 실적 전망치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메르스 불안심리는 상당부분 완화되고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행보를 감안하면 외국인의 한국 방문 정상화까지는 2분기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로 인해 일본에게 역전당한 관광객수는 메르스 여파로 그 격차가 더욱 확대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한국 관광 피크 시즌인 3분기에도 운송(항공), 관광레져(호텔 및 카지노), 소매(백화점, 면세점), 화장품 업종 등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므로 악재가 상당부분 반영돼있지만 실적 하향 조정 리스크와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7월 코스피의 추가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호전에 대한 확신이 높은 롯데케미칼, 한화, BGF리테일, 동부화재, 아이센스를 7월 최선호주로 선정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이번주 코스피는 주 초반 그리스 사태로 인한 단기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보인다. 그리스 타결 기대감에 시장이 강한 반등세를 보였던만큼 이로 인한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것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을 끼칠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리스 문제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갈 확률은 크지 않고 간다고 해도 2011년 유로존 금융위기 때와 같은 강한 전염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결국 시간이 갈수록 한국과 중국의 정책모멘텀의 힘이 커지며 분위기 반전을 모색할 전망이다. 추가경정예산 편성 발표이후 국내 정책모멘텀이 강화됐고 중국발 정책모멘텀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중국정부는 지난 24일 예대율 75% 상한선 기준을 폐지했고 27일에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들어 세번째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공격적인 유동성 공급을 통해 정부의 경기부양의지가 다시금 확인됐다. 일단 이번 주 초반 코스피는 2060선 지지력 확보 여부에 따라 매매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이 지수대는 2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했고 그리스 해결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한 지수대다. 2060선을 이탈할 경우 그리스 사태로 인한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단기 저점이 좀더 밑으로 내려갈 수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2060선 전후에서 비중확대 기회가 나타날 전망이다. 2060선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가 위치한 선이며 정책모멘텀이 가세하는 국면에서는 매력적인 지수대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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