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김은별 기자, 손선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 최근 수원 디지털시티내의 모바일연구소(R5)를 함께 방문해 차세대 먹거리를 직접 챙겼다. 이 부회장과 최 부회장은 최근 갤럭시S6의 판매 현황과 향후 계획 등을 점검한 뒤 IT모바일(IM) 부문에서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사업의 일환으로 준비중인 차세대 성장동력과 관련된 연구개발(R&D) 현황을 보고 받았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19일 오후 이 부회장, 최 부회장과 관련 임원들이 동석한 가운데 차세대 먹거리와 관련된 회의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회의에는 IM부문의 R&D 임원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과 최 부회장은 '갤럭시S6'의 판매 현황과 전망을 점검한 뒤 예상 보다 실적이 저조한 원인을 면밀히 분석해 향후 제품 개발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위한 차세대 먹거리 R&D 현황을 보고 받았다. IM부문은 올해 초부터 IoT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먹거리로 드론, 무인자동차 기술 등에 대한 기초 시장조사와 관련 기술들을 연구 중이다. 직접 사업화를 결정하진 않았지만 모든 사물이 연결되는 IoT 시대에서 각광 받는 기술들이 이날 소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지난 23일 삼성서울병원의 메르스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 직후 미국 출장을 간 것도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의 아이템 찾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미국내 법인들을 방문한 뒤 실리콘밸리를 찾을 계획이다. 실리콘밸리서는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실리콘밸리 현지에 연구소를 설립하고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 DS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함께 실리콘밸리 연구소를 방문해 R&D 현황을 점검 한 바 있다. 25일 발간한 삼성전자의 '2015 지속가능경영보고서'서도 향후 신성장 사업과 관련된 미래 청사진이 일부 제시됐다. 2017년까지 삼성전자의 모든 TV, 2020까지는 삼성전자가 만드는 모든 제품에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올해만 1억달러를 투자하고 사물인터넷 플랫폼을 자동차, 의료, 교육, 금융, 공공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하겠다고 밝혀 현재 IM과 DS가 발굴중인 차세대 먹거리 상당수가 이른 시일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먹거리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며 R&D 인력도 처음으로 7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임직원 수는 31만9208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R&D 인력은 7만398명에 달해 전체 인력의 2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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