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시장 '감염병예방팀 신설'

염태영 수원시장이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메르스 감염 차단을 위해 감염병예방팀을 신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수원시가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과 같은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보건소마다 감염병예방팀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채용하는 등 상시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최근 일부 언론의 왜곡보도에 대해 정정요구를 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25일 시청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메르스 사태를 겪으면서 시민 안전을 위해 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이에 따라 4개 구청 보건소마다 '감염병예방팀'을 신설하고 역학조사관을 채용하는 동시에 보건소에 '준음압시설'을 설치하는 등 감염병 상시대응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감염병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체계적인 감염대응 훈련과 예방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특히 환자에 대한 문병문화가 감병질병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의료기관과 공동으로 병원에 별도의 면회실을 설치하는 등 '후진국형 문병문화 개선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염 시장은 "이번 메르스 대란으로 공공의료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면서 "앞으로 공공의료의 강화와 실질적 감염예방에 기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염 시장은 일부 언론이 '수원시가 메르스 관련 정보를 부적절하게 공개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수원시민의 명예와 자존심을 훼손했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염 시장은 "해당 언론이 일부 시민의 개인적 일탈로 행해진 신상털기와 따돌림을 마치 전체인양 침소봉대했다"고 지적하고 "수원시민의 후진적 의식문제로 폄하하는 오류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당 언론은 메르스 정보 공개를 야당 출신 자치단체장의 개인적 정치적 동기라고 저의 실명을 거명하며 보도했다"며 "시민 건강 관련 정보공개를 여야의 정치진영 논리로 비약시키는 왜곡을 서슴지 않은 데 대해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중앙일보는 지난 22일 '동네 따돌림 더 괴롭다' 기사와 23일 '야당 시장들의 무분별한 환자 정보공개' 사설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장이 부채질했다 ▲개인적인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과잉대처가 없었는지 자가검사 해볼 필요가 있다고 보도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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