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장기 침체에 시달려왔던 꽃 산업이 엔저 여파로 해외시장에서도 한풀 꺾였다.23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절화와 꽃봉오리 수출액은 2746만4000달러로 2010년 7996만1000달러에 비해 66%나 줄었다.올들어 수출 부진이 이어져 1∼5월 수출액은 503만3000달러로 2010년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꽃 수출 감소는 엔저로 인해 일본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생산 장미와 카네이션, 국화 등 절화 수출은 지난해 기준 일본 수출 비중이 98%에 달한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관계자는 "해마다 도산ㆍ파산하거나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농가가 늘어 화훼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위해서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국내 꽃 소비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2005년에 2만870원이었던 1인당 연간 화훼 소비액은 2010년 1만6098원, 2013년 1만4452원으로 8년새 31% 줄었다.같은 기간 국내 화훼 생산액은 1조105억원에서 7368억원으로, 화훼 농가 수는1만2859호에서 9147호로 각각 27%, 29% 감소했다.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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