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외교부 '위안부 추모의날' 지정 반대 관련 '한심하기 짝이 없다' 비판

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야당 간사인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9일 외교부가 '위안부 추모의 날' 지정을 반대하는 것과 관련 "한심하기 짝이 없다"며 정면 비판했다.심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유엔에서 위안부 추모의 날을 지정하려 하는데 왜 우리 외교부가 나서서 반대하는가"라고 질문했다.윤 장관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외교부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으며 과거 20년 동안의 어느 장관보다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위안부의 날 제정 취지에는 공감하고 있으며 여가위의 논의를 거치고 합리적인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그러나 심 의원은 "외통위와 여가위에 외교부가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 왜 반대하는지 국민들 앞에서 분명히 말씀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윤 장관은 "반대라기보다는 여러 측면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 것"이라며 "일제강점하에 피해를 입으신 단체가 많은데 형평성 문제가 있지 않냐는 고민이다. 특정 기념일을 지정할 때 여러 고려사항이 있을 텐데 형평성을 비롯해 몇 가지 짚어볼 문제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그럼에도 심 의원은 호통을 치며 "회피를 말고 외교부의 반대 이유를 밝히시라. 일본의 심기를 거스르는 게 그렇게 마음쓰이시는가"라고 비판했고, 윤 장관은 "한 번도 그런 적 없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이외에도 외교부가 주일한국대사관 홈페이지에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암살'했다고 표기돼있었음을 지적했다. 윤 장관은 "누적된 정보를 업데이트하다가 적절치 못한 표현이 있었는데, 보완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심 의원은 '그런 마음자세로 어떻게 대한민국 외교를 해나가고 있냐"며 "외교부의 영혼 없는 행태에 대해 장관으로서 책임지고 사퇴할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비판했다.한편 지난 17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는 심 의원 등 의원 3명이 각각 대표발의한 '일제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생활안정지원 및 기념사업 등에 관한 법률'이 심사됐으나 불발된 바 있다.이날 정부와 여당은 외교적 마찰이 우려되고 한일 양국간 협의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이유로 '위안부의 날' 지정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 법안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