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오기자
▲ABL3 동물실험실 실험모습.[사진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br />
ABL3은 최근 발생한 '한국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같은 국가재난형전염병과 공통전염병,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연구 지원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최초 영장류를 이용한 감염실험이 가능한 특수시설이다. 247㎡(약 75평) 규모로 약 55억 원이 투입됐다. ABL3은 생물안전 3등급 연구시설 중 동물실험구역이 전체실험구역 면적의 50%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국내에서 허가된 대부분의 ABL3 시설은 설치류 동물실험 시설인 반면 국가영장류센터 ABL3 연구시설은 중동물인 영장류와 미니돼지, 소동물인 설치류까지 실험이 가능한 연구시설이다.국가영장류센터 ABL3에서는 앞으로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 고위험성 병원체 감염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백신의 전임상 평가에 필수적인 영장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 재난형 전염병이나 바이오테러가 발생했을 때 산·학·연·의·관·군 협력을 통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신속 대응 체계(Fast track system)'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장규태 국가영장류센터장은 "국내 최초로 영장류 실험을 할 수 있는 ABL3 연구시설의 본격 가동으로 메르스, 신종플루와 같은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실질적 연구를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고위험 병원체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바이오테러 등에 대한 대비책 마련을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