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대신증권은 12일 연 1.5%로 인하된 기준금리가 연내에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연준이 연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점을 예고했고 가계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등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인하에 주저할만한 요인은 있지만 여전히 금리인하 압력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박형중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정상화에 나서려고 하는 것은 고용, 경기 등 거시경제 여건이 금리인상을 고려해도 될 만큼 회복돼 가능한 것"이라면서 "한국의 거시경제 연건은 미국과 달리 금리인하 압력이 여전히 우세하다"고 말했다. 미국경제와 한국경제는 과거와 달리 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진단도 내놨다. 현재 미국경기 회복이 한국경제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과거에는 미국경제의 향방이 한국경제에도 같은 방향으로 영향을 미쳐 통화정책의 동조화가 나타났다"면서 "지금은 미국경기 회복의 영향이 거의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통화정책을 따라야 할 이유가 없고, 한국경제에 영향력이 큰 중국과 통화정책을 동조화해야할 시기"이라고 설명했다.현재 재정정책으로는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정부가 재정을 통한 경기부양에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재정적자를 꺼려해 균형재정 달성을 재정정책의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박 이코노미스트는 "추경이 실질적으로 경기부양을 위해 과감하게 편성되는 등 재정정책이 변화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며 "올해 추경이 세수결손을 보전하려는 목적이 크다거나 추경이 내용이 경기부양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면 앞으로 통화정책에 대한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어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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