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미란기자
오큘러스 터치 콘트롤러. 사진 출처 = 오큘러스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가상현실(VR) 기기 '오큘러스 리프트'가 내년 1분기 출시에 앞서 정식 버전으로 11일(현지시간) 공개됐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산하의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팀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의 독패치스튜디오스에서 언론 공개 행사를 열고 오큘러스 리프트의 소비자용 버전을 공개했다. 오큘러스는 이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제휴와 양손에 쥐는 신개념 게임용 입력 도구 '오큘러스 터치'도 함께 공개했다.브렌던 아이리비 오큘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제품을 공개하면서 "바로 거기있도록 하는 마법을 실현할 것"이라며 "공룡이 나타나면 너무나 실감이 나서 '이건 진짜가 아니니 안심해'라고 거꾸로 스스로를 진정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 제품에 "저더(움직이는 화면이 뚝뚝 불연속으로 보이는 현상)나 픽셀(화소)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큘러스 리프트 정식 제품은 전면부에 '콘스텔레이션 트래킹 시스템'이라고 불리는 수십 개의 위치 추적용 포인트가 달려 있다. 또 안경 쓰는 사용자들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오큘러스 정식 버전은 내년 1분기에 시판되며, 예약주문은 올해 안에 시작된다. 또한 팔머 러키 오큘러스 창립자는 이날 무대에서 양손을 이용한 신개념 입력 도구 '오큘러스 터치'를 공개했다. 이 기기는 마치 버튼과 방아쇠가 달린 팔찌처럼 생겼으며, 대칭으로 생긴 왼손용과 오른손용이 쌍을 이룬다. 사용자는 이를 가지고 손으로 컴퓨터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한편 필 스펜서는 MS 엑스박스 사업부문장은 이날 무대에 등장해서 오큘러스와 MS 사이의 제휴 관계를 발표했으며, 이어 오큘러스용 게임 타이틀을 개발 중인 게임업체 대표들이 잇따라 무대 위에 올라와 발매 계획을 설명했다. 오큘러스는 독립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1000만달러(1100억원)를 내놓기로 했다.VR 분야 선두 업체들 중 하나인 오큘러스는 작년에 페이스북에 약 20억달러(약 2조2000억원)에 인수됐으나 운영은 독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