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실수' 다음 타깃은 드론
드론 / 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저가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小米)가 가격대를 확 낮춘 무인항공기(드론)로 업계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샤오미가 저가 상업용 드론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드론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선전 소재 벤처기업 DJI와 직접적으로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 보도했다.샤오미는 아직 드론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지 않았다. 그러나 많은 중국 기술기업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샤오미가 저가 상업용 드론을 상용화하기 위해 준비해왔으며 이미 올 초에 비행 테스트를 마치고 세부사항 조율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SCMP를 통해 "드론 비행 테스트가 성공적이었다고 알고 있다"면서 "샤오미는 드론의 디자인을 조금 손 보고 있는데 외형이 DJI와 그리 닮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도 "샤오미가 새로운 드론 모델을 올해 여름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샤오미가 DJI와의 경쟁에서 성공하는데 낮은 가격이 가장 큰 승부수가 될 듯 하다. 이에 따라 샤오미의 드론이 얼마의 가격표를 달고 나올지에 업계 관심이 쏠려 있다. DJI의 경우 지난 4월 출시한 'DJI팬텀3'에 1200달러 가격표를 붙였다. 샤오미는 가격 때문에 드론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저가 전략으로 집중 유인할 것으로 전망됐다.샤오미가 출시할 드론이 얼마나 DJI의 제품과 닮았는지도 관심사다. 샤오미가 그동안 잘 만든 타사 제품을 베껴 저가 전략으로 승부했다는 점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는 샤오미의 사명을 '샤오터우(小偸·중국어로 도둑)'로 바꿔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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