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진 환자가 5명 추가로 발생해 3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격리 대상이 13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5명의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99명에 대해 메르스 검사를 진행중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추가 감염자 5명 가운데 4명은 지난달 15일부터 17일 사이 첫 메르스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입원했던 환자이거나 간병하던 가족"이라며 "나머지 한 명은 16번째 감염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 감염된 3차 감염자"라고 말했다.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격리관찰 대상이 1364명이고 이 가운데 1261명은 자택 격리, 나머지 103명은 시설 격리 중이라고 밝혔다. 메르스 환자 중에 불안정한 상태인 환자는 3명이고, 나머지 환자들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최초 환자의 부인을 포함해서 퇴원 준비 중인 환자는 3명이다.권 반장은 "현재 확진자 중 11번, 14번, 16번 등 3명은 불안정한 상태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는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라며 "또 2번, 5번, 7번 확진자의 경우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책본부는 30명의 환자들이 지금까지 거쳐 간 병원은 14곳이라고 밝혔다.대책본부는 일선 학교의 휴업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권 반장은 3일 "일선에서 일부러 학교를 휴업하는 일은 의학적으로 맞지 않고 옳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교육감들과 나눈 회의에서 밝힌 바로는 이날 현재 209개 학교가 전국에서 휴교 중이다.브리핑에 참석한 대한감염학회 김우주 이사장 역시 "메르스는 전염률이 낮고 학교와 메르스가 무관하다"며 휴교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신종플루 유행 당시 사례와 관련해서 김 이사장은 "신종플루는 학동기 아동 사이에서 주로 발생했고, 학교가 감염 전파의 온상이어서 휴교, 휴업령이 타당했지만 메르스는 다르다"며 "아이가 있는 경우 자가격리를 잘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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