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메르스, 세월호 보다 경제에 더 큰 충격'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3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전염이 확산되는 것과 관련해 "상황이 더 악화될 경우 지난해 세월호(참사) 때 보다 훨씬 더 큰 충격이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김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메르스로 인해 중국 관광객 30% 이상이 한국여행을 취소하면서 관광산업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김 대표는 "사람들의 이동이 줄면 자영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지난해에도 세월호 사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됐는데, 이번에도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시점에서 또 다시 내려가게 됐다"고 언급했다.이어 "보건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메르스의 추가감염을 막아야 한다"면서 "지금은 책임을 따지기보다 확산 방지에 보건당국 방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호소했다.김 대표는 또 수출이 5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과 관련해 "비상사대 정도가 아니라 전시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 대표는 "수출감소는 일자리 창출에 직격탄을 날릴 수 있어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 수출액이 320억 달러 감소된다고 가정할 때 일자리 23만개가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시행령 수정권에 대해서는 "법제사법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위헌이 아니다고 보고해 통과시킨 것"이라며 "야당이 강제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위헌인 것을 알았음에도 강행했다는 점에서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청와대와 당내 친박계가 이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자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당정청간 혼선 부추기는 말을 하거나 당내 책임공방 갈등으로 가선 안된다"면서 "당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며 수습을 모색했다.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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