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31일(현지시간) 베트남에 남중국해 인공섬 매립계획 포기를 요청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 후 베트남을 방문 중인 카터 장관은 이날 하이퐁의 해군기지를 시찰하면서 기자들에게 "남중국해 관련국 모두 영유권 주장을 위한 매립과 군사화를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군사기지 구축을 위한 인공섬을 조성해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과 관련있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도 실효 지배중인 섬과 암초를 확충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하지만 미국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차질을 빚게 될 전망이다.카터 장관은 베트남 등의 인공섬 조성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베트남이 해상방위력 증강 차원에서 미국제 메탈샤크 순시정을 구매할 수 있도록 1800만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한편 카터 장관은 전날 아시아안보회의에서 중국의 인공섬 조성에 대해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중단"을 촉구하고 "모든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모든 간척사업(인공섬 조성 사업)이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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