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데이터센터 직접 가보니연면적 8만여㎡…축구장 12배전력 효율성은 세계 최고 수준특수설게, 공기로 건물 자연 냉각
[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클라우드 서비스는 국가간 경계를 허물고 있습니다. 창조경제의 중심이 바로 데이터센터입니다." 지난 27일 지하철 4호선 평촌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평촌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찾았다. LG유플러스가 경기도 안양시 옛 대한전선 터에 새로 조성중인 IDC는 대지면적 1만7282㎡, 축구장 12개 규모의 연면적 8만5547㎡로 아시아에서 최대 규모다. 건물 사무동과 전산동으로 구분돼 지하 3층, 지상 7층 구조로 이뤄졌다. IDC에는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고밀도ㆍ고집적 서버가 들어간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전초기지인 셈이다. 서버 랙당 평균 전력은 10kW에 달한다. 최영범 LG유플러스 평촌IDC 신축TF팀장은 이 센터가 국내 클라우드 산업을 견인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의 IDC는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을 위한 거점 역할을 할 수 있고, 정보기술(IT) 인력과 콘텐츠에서 우수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아시아 최대 규모로 구축되는 만큼 우리나라를 IT 기업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특히 자신하는 IDC의 장점은 에너지의 효율성이다. IDC 건물은 거대한 서버다. 엄청난 전기를 소비하고, 여기서 발생한 열을 식히기 위해 또 에너지를 사용한다. IDC는 한전으로부터 기간망을 통해 전력을 수급해 무정지 운영을 자신한다. 또 전력효율지수(PUE)도 1.4 수준을 유지한다. 최 팀장은 "상업용 데이터센터 기준으로 PUE가 1.4인데 자체로만 사용한다면 1.3까지 끌어내릴 수 있다"며 "고밀도 방식으로 20% 이상 TCO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산업적으로 효율이 좋지 않은 IDC에 있는 서버를 이 곳으로 옮겨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센터 건물 자체에 바람길을 만들어 자연적으로 냉각효율을 올린점도 눈에띈다. 건물 내부가 외부와 공기가 통하도록 뚫려 있어 언제나 바람이 통하고 있다. 이날 영상 32도의 뜨거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내 곳곳에서는 서늘한 바람이 몰려왔다. 최 팀장은 "에어터널 공법을 활용해 외부 공기의 순환로를 만들어 실내온도를 최대한 낮게 유지한다"며 "냉방설비를 가동해야 하는 기간은 1년에 100일 정도"라고 말했다. 안정성에서도 차별화한 설비를 강조했다.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것과 똑같은 규모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변전 설비가 마련돼 있다. 지하실에는 배터리 설비를 가득 갖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보안성도 눈에 띈다. 서버에 도달하기까지 5단계의 보안 절차를 거쳐야 한다.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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