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예보서비스 광역화로 기후변화 맞선다

정부, 기상청 직제 개편안 발표...6지방청 35기상대→6지방청 3지청 7기상대 체제로

기상청 직제 개편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기후 변화 심화로 집중 호우ㆍ폭염 등 기상 예보의 정밀도 향상이 요구되고 있다. 행정자치부와 기상청이 지방 기상를 광역화해 지역 맞춤형 기상 예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행정자치부(장관 정종섭)와 기상청(청장 고윤화)은 28일 위험 기상 대응 역량과 기후 변화에 따른 기상 기후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지방기상행정 조직의 광역화를 추진하는 내용을 담은 '기상청 및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각 지방 기상예보는 관측ㆍ예보 중심 업무와 3단계(본청→지방청 →기상대)의 복잡한 예보 생산 체계로 새로운 기상기후서비스 발굴이 어려웠고, 예보생산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특히 기상대의 경우 예보경험이 많지 않은 8ㆍ9급의 하위직 1명이 동네 예보를 담당함에 따라 위험기상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았다.이에 따라 정부는 예보생산체계를 2단계(본청→지방청ㆍ지청)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전국 35개 기상대가 3개 지청(대구ㆍ전주ㆍ청주)과 7개 기상대로 재편된다. 광역시ㆍ도별 기상 예보를 1개 기상관서가 담당하는 체제가 갖춰지는 것이다. 또 각 지방청과 지청은 10년 이상 경력자 위주로 예보팀을 구성해 예보ㆍ특보의 신속성 및 위험기상 대응역량을 높이는 한편, 지방청ㆍ지청이 없는 광역시ㆍ도에는 기상대를 존치시켜 지자체와 기상방재 협력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이를 위해 기상대의 행정ㆍ예보 인력 191명(총 307명 중 62%)이 지방청ㆍ지청 등에 재배치된다. 본청 일부 인력(15명)도 안개특보, 지진관측장비 검정 및 지진조기경보, 기상기후 빅데이터 융합서비스 확산 등 새로운 서비스 제공 업무에 투입된다. 폐지되는 기상대는 '기상서비스센터'로 전환돼 지역방재기상, 기상민원 등 현지 접점 서비스와 함께 기상과학체험, 교육, 기상산업협력 등을 위한 장소로 제공된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1월 수도권ㆍ충청ㆍ제주 지역 지방기상관서 체제를 5지방청 45 기상대에서 6지방청 35기상대로 재편한 데 이어 최근 강원ㆍ전라ㆍ경상도 지역까지 개편을 마무리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올해는 각 부처 일선집행기관의 비효율적인 서비스 전달체계를 개선해 현장중심ㆍ공공서비스 품질 향상 방향으로 재편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추진 중이며, 이번 기상청의 개편 사례는 다른 기관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앞으로도 정비가 필요한 분야를 지속적으로 발굴·개선하여 보다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윤화 기상청장은 "이번 개편이 증가하는 위험기상에 대한 대응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후변화의 가속화로 기상청의 역할 증대가 요구되는 만큼, 관련 분야의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ㆍ제공하겠다"고 말했다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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