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말팔초' 여름휴가 공식 바뀐다…6월부터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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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여름 휴가가 빨라졌다. 항공운임이 비싸지고 사람도 붐비는 칠말팔초(7월말8월초)를 기피해 5∼6월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 바캉스족이 늘었다. 2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6월 한 달간 전 노선의 예약률은 86.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예약률보다 3%포인트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대양주 92.7%, 유럽 87.9%, 미주 87.6% 등으로 수요가 줄어드는 계절적인 비수기 임에도 항공기 좌석은 승객들로 가득 차고 있는 상태다. 노선별로는 미국령 사이판 노선이 93%, 일본 오키나와 92.7%, 미국 샌프란시스코 91.8%, 중국 베이징 91.7% 등 지역에 가릴 것 없이 전 노선에 승객들이 고루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저비용항공사에도 성수기를 방불케 하는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제주항공의 6월 1~15일 국내선 예약률은 83%까지 올라간 상태다. 국제선도 88%로 집계됐다. 지난해 제주항공의 6월 탑승률은 국내선의 경우 94%, 국제선은 88%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제주항공의 국내선 탑승률은 93%를 기록했으며 국제선은 8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국내선은 3%포인트, 국제선은 1%포인트 늘었다. 한국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2010년~2014년 5개년 간 6월 중 국내선 여객 연평균 여객증가율은 4.5%로 집계됐다. 이는 2005년~2009년 5개년 간 6월 중 국내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 0.5% 대비 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국제선도 2010년~2014년까지 6월 중 국제선 여객 연평균 증가율은 7.6%로, 2005년~2009년까지 성장률 -0.2%와는 7.8%포인트 차이를 나타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5~6월이 계절적인 비수기였으나 최근에는 이상기온과 국적 항공사 증가에 따라 좌석 공급과 여행 수요가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가 많아지면서 항공여행의 비용이 줄어들었고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었다"며 "칠말팔초에 항공운임이 올라간다는 점에서 5~6월을 이용해 여름휴가를 다녀오려는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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