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애플이 초고해상도(UHD) 텔레비전(TV) 개발사업을 이미 1년여 전에 포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애플의 TV 프로젝트 관계자들에 따르면 10여 년 전부터 TV 제조를 위해 연구작업을 진행해 온 애플은 1년여 전에 사업 포기를 결정하고 관련 팀을 해체했다. 애플은 UHD 디스플레이에 센서가 장착된 카메라를 달아 화상통화까지 할 수 있는 TV를 만들 계획이었다. 또 TV를 껐을 때는 디스플레이가 투명해지는 기술도 개발해 2010년에는 특허를 확보하기도 했다.애플이 TV 개발사업을 포기한 이유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치열한 TV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애플 경영진이 판단했다"고 전했다.애플은 TV 개발을 포기하는 대신 TV 셋톱박스 업그레이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07년에 셋톱박스를 처음 내 놓았으며 2012년 이후에는 새로운 성능의 기기를 내 놓지 않았다.저널은 앞서 지난 3월 애플이 온라인 TV 서비스를 6월에 공개하고 9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애플이 TV사업을 포기했다는 보도는 전날 월스트리트의 투자꾼 칼 아이칸이 애플 TV의 내년 출시를 전망했던 것과는 상반된다. 아이칸은 애플이 내년에 TV를, 2020년에는 전기차를 각각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애플의 적정 주가를 지금보다 83%가량 높은 주당 240달러라고 주장했다.저널은 애플의 TV 사업 포기와 관련해 아이칸이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애플 역시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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