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정부 '이달 말까지 지원 없으면 디폴트 위험'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그리스 정부 대변인이 잔여 구제금융 분할금 72억유로 지원 협상이 이달 말까지 타결돼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브리일 사켈라리디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달 말까지 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며 협상 타결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그리스가 당장 내달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5억유로를 갚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스와 채권단이 벼량 끝 대치를 지속하면서 그리스의 디폴트 위험이 점점 커지고 있는 셈이다. 앞서 지난 지난 16일에는 영국 민영방송 채널4가 "그리스는 채권단과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오는 6월부터 국제채권단에 채무를 이행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IMF의 내부 메모를 공개했다.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이달 말 연금과 공무원 임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국내외 재정적 의무를 유지하는 것은 정부의 책임이지만 채권단도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사켈라리디스 대변인은 협상 전망과 관련해 "정부는 낙관적이지만 이는 '금지선(red line)'을 물리겠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피에르 모스코비치 유럽연합(EU) 경제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근 협상에 일부 진척을 보였지만 그리스 정부가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기존의 구제금융 지원조건들을 유지하기를 원치 않는다는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만 모스코비치 집행위원은 "EU 집행위가 고려하는 유일한 시나리오는 유로존 내 강한 그리스"라며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한편, 그리스 일간 토비마는 다음 달에 EU와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에 분할금 가운데 37억유로를 지원하는 새로운 타협안을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EU 집행위원회 안니카 브라이트차르트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그런 제안을 알지 못한다. 언론 보도를 확인할 수 없다"고 부인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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