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에 되살아나는 5월 ‘그날의 기억’

지병문 총장을 비롯한 전남대학교 보직자와 교수, 동문 등 80여 명은 14일 오전 국립 5·18묘지를 참배했다.

"5·18 35주 맞아 자체기념식 학술대회 헌혈행사 등 진행"[아시아경제 노해섭 ]5·18민주화운동’35주년을 맞아 5·18의 발원지인 전남대학교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린다.전남대학교(총장 지병문)는 오는 18일 오전11시 대학본부 2층 용봉홀에서 5·18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전남대학교가 주최하고 전남대학교 5·18연구소가 주관하는 이날 기념식은 전남대학교의 역할을 중심으로 한 5·18민주화운동 경과보고에 이어 지병문 총장 기념사, 노동일 총동창회장 기념사,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또 광산구립합창단의 ‘상록수’‘함께 가자 우리 이길을’노래 공연도 펼쳐진다.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1980년 5월24일 전남대학교 교수 일동 명의로 발표된 ‘대한민국 모든 지성인에게 고함’이라는 성명서를 전덕영 전남대학교 교수회장이 낭독, 그날의 의의를 되새긴다. 당시 교수들은 성명서에서 “무자비하고 형언할 수 없는 학살과 현장의 사실을 통찰해야 한다”면서 “명백한 사실에 대해 지성인다운 태도와 민주시민으로서의 행동이 전격적으로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오는 5월22일 오전10시~오후5시40분 전남대학교 인문대학 1호관에서는 5·18민주화운동 35주년 기념 학술대회가 열린다. 전남대학교 5·18연구소와 한국정치사상학회가 공동주최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5·18현장의 사람들과 인권’이라는 대주제 아래 다양한 쟁점들이 다뤄질 예정이다.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시민정신을 기리기 위한 헌혈행사도 진행되고 있다. 전남대학교 교수회(회장 전덕영 ·생활과학대 교수)는 지난 11일부터 27일까지 전남대학교 광주·여수·학동 캠퍼스 일원과 헌혈의 집 전대용봉센터, 여수헌혈센터 등에서 5·18나눔정신 헌혈행사’를 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병문 총장을 비롯한 전남대학교 보직자와 교수, 동문 등 80여 명은 14일 오전 국립 5·18묘지를 참배했다. 지병문 총장은 이날 방명록에 5·18은 현재이고 미래입니다. 大同으로 민주적 대한민국 건설하겠습니다”라고 썼다.한편, 전남대학교 정문은 5·18민주화운동의 발원지이며 5·18사적지 제1호’로 지정돼 있다. 1980년 5월18일 아침 전남대학교 정문 앞에서 계엄군에 맞서 벌인 학생시위가 5·18민주화운동’의 시초이며, 이 불길이 광주와 전남 전역으로 번져 세계사에 유례없는 ‘비폭력 민주화운동’으로 타올랐던 것이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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