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펀드 수익률 상위 10개 비교
[아시아경제 김은지 기자]# 30대 직장인 김유미씨는 지난해 국내 주식형펀드로 재테크를 시작했다. 재산을 불린다는 기대감도 잠시, 박스권에 갇힌 장세 탓에 8% 가량 손실을 보고 말았다. 다시금 적금에 가입하려고 했지만 낮은 금리에 선뜻 은행 문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삼성에스디에스로 쏠쏠한 수익을 올린 직장 동료가 공모주에 투자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조언을 해왔다. 김씨는 주식형펀드 자금을 환매해 자격 요건을 갖추고 공모주 청약에 참여했지만 치열한 경쟁에 배정을 받지 못했다. 공모주 열풍에 공모주펀드도 덩달아 인기다. 인기 있는 공모주는 큰돈이 없으면 제대로 배정받기도 힘들지만 펀드를 통하면 공모주 상승의 혜택을 볼 수 있다. 지난해 삼성SDS, 제일모직에 이어 올해도 이노션, 미래에셋생명, LIG넥스원 등 '대어'들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서면서 공모주 펀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초 공모주펀드의 설정액은 3조42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늘었다. 올해 들어서만 1조1540억원이 유입되면서 지난 한해 모인 공모주펀드 자금 1조2000억원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올해 설정된 공모주펀드는 18개, 이 펀드들에만 3887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A'에 1134억원이 유입됐다. 'KTB공모주분리과세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종류C(776억원)', 'KDB코리아베스트다이나믹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 1[주식-파생형]_CI(534억원)', 'LS공모주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채권혼합)C(365억원)'이 뒤를 이었다.11일 기준 연초 후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펀드는 2012년 2월 설정된 '동부스마트초이스순환분할매수증권투자신탁 1[주식혼합]ClassA'로 12.84%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메리츠세이프밸런스증권투자신탁 2[채권혼합]'이 연초 이후 6.26%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뒤이어 '한화르네상스혼합투자신탁 1- 1'이 연초 이후 5.99%의 수익률을, '신영플러스안정형증권투자회사11(채권혼합)'은 5.66%의 수익을 거뒀다. 지난해 설정된 'KTB배당플러스찬스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 종류Ce', '드림코리아스핀오프30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Class C-w'는 각각 4.3%, 3.21% 수익률을 기록했다.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대 저금리 시대에 꾸준하고 안정적인 투자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공모주펀드가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주식시장이 활황일 때 기업공개 더욱 활발히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모주펀드가 상승장에서 수익을 거둘 수 있는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은지 기자 eunj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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