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시네마 재개장 첫날…기대감 '듬뿍'

12일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시네마 주변 상인들 매출 정상화 기대감…고객들도 반겨

12일 오전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단체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140여일간 영업이 중단됐던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과 시네마가 재개장했다. 지난 3일간의 무료개방 후 유료 오픈 첫날인 터라 관람객은 많지 않았지만 영업정상화 기대감에 롯데월드몰 입점상인들의 얼굴에는 생기가 가득했다. 12일 오전 10시10분경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지난 9~11일 무료관람객 7000명의 발길로 북적였던 아쿠아리움은 전날부터 내린 비 때문인지 조용한 오전을 맞고 있었다. 아쿠아리움의 경우 지난해 말 영업 중단 이후 기존 연간회원권에 대해서는 모두 환불조치를 했다. 따라서 이날부터 새롭게 회원을 받게 된다. 평일 아침인데다 유료 관람 첫날이어서인지 단체관광객 한 팀, 외할머니와 놀러온 꼬마 한명 등 20여명 만이 아쿠아리움에 입장했다. 손자 손을 잡고 재개장 첫날 아쿠아리움을 찾은 한승희(68)씨는 "딸이 재개장 첫날이라고 손자 데리고 가보라고 추천을 해서 와봤다"며 "안전하게 고쳤다니까 알아서 잘 했을 거라고 믿고 왔다"고 말했다.손님은 적었지만 주변 상인들은 얼굴 가득 미소 띤 표정이었다. 지난 주말 무료관람기간 동안 20만명 이상이 롯데월드몰을 찾으며 '재개장' 효과를 톡톡히 보여준 덕에 영업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물씬 풍겼다.

12일 오전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 앞에 위치한 푸드코트. 오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실제 무료관람 첫날인 지난 9일, 아쿠아리움 앞 푸드코트 '왕궁'은 하루매출이 4월 평소 주말보다 50%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왕궁'을 운영하는 아모제 측은 아쿠아리움 재개장으로 영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이날부터 샐러드바 '뜰'과 화덕피자 2개 브랜드의 영업을 재개한다. 아모제 관계자는 "원래 18개 브랜드(식당)이 입점했었다가 영업중단으로 4개는 영업을 하지 않았었는데 오늘부터 아쿠아리움 재개장으로 어느정도 매출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단 영업중단했던 4개 브랜드 중 2개를 오늘 열고 나머지 2개 브랜드도 사람이 구해지는 대로 영업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오전 롯데월드몰 시네마. 재개장을 기념해 전 고객에게 팝콘 무료증정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아쿠아리움과 함께 최대 집객시설로 꼽히는 영화관 역시 평일 오전이라 한산한 분위기였다. 재개장 첫날을 기념해 영화관에서는 일주일간 팝콘(S)을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었다. 지난해 말 영화관객 대피소동의 원인이었던 슈퍼4D관(19관)에서는 '어벤져스 :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상영되고 있었다. 오전 11시 첫 상영시간에는 4D 영화를 조조할인 가격에 보기 위한 관람객 20여명이 예매한 상황이었고 현장에서 예매를 하는 커플도 눈에 띄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들렀다는 정예연(21)씨는 "롯데월드몰이 안전하다고 뉴스에서 많이 보도돼서 롯데월드 놀러가기 전에 들렀다"며 "와보니 쾌적하고 특히 4D 영화가 조조할인해서 저렴한데 자리도 많아서 좋다"고 말했다.

12일 오전 롯데월드몰 시네마. 평일 오전이라 한가한 가운데 한 커플이 조조영화를 보기 위해 방문했다.

'기생수 파트2'를 보러왔다는 김민진(35)씨는 "근처에 살아 영화보러 자주 왔는데 그동안 문을 닫아서 불편했다"며 "영화관 진동 문제는 들었지만 안전하게 고쳤다고 하니까 믿고 있다. 사람 더 많아지기 전에 자주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4D 상영관 영향으로 스크린이 흔들렸던 14관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지 않은 '연애의맛'이라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어 예매율이 높지 않았다. 다른 관도 사정은 비슷해 관객점유율은 20%가 안됐다. 지난해 말 시네마는 4D 상영관인 19관의 우퍼 스피커(저음용 스피커) 울림이 아래층 14관 영사기에 전달돼 스크린이 흔들리는 일이 발생, 고객 대피소동이 벌어졌었다. 이에 제 2롯데 안전관리위원회는 4D 상영관인 19관 우퍼 스피커와 객석 아래 방진패드를 보완하고, 아래층인 14관의 영사기를 천장과 분리해 문제를 해결한 상황이다. 다만 시네마 영업중단과 함께 문을 닫았던 레스토랑 '매드 포 갈릭'은 상황을 지켜본후 차근차근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몰은 영화관 객석점유율이 절반 정도만 돼도 하루 2만명 이상, 수족관의 경우 하루 4000~5000명 등 일평균 2만4000~2만5000명의 방문객이 입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롯데물산 관계자는 "이번 롯데월드몰 아쿠아리움과 시네마의 재개장으로 2만~3만여 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추가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줄었던 직원들과 공사장 현장 근로자도 재고용을 통해 2000여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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