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환기자
이달 출시 예정인 뉴 아우디 A6 / <br />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달 폭락 수준의 판매실적을 기록한 아우디가 재정비에 나섰다. 이달말 대표 불륨모델인 A6와 A7의 새 버전이 나오는 데다 하반기에도 새 모델 출시가 줄줄이 대기 중이어서다. 재고물량을 모두 털어낸 만큼 실적에 개의치 않고 새 영업 전략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아우디 코리아는 최근 국내 본사와 영업점 등에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교육 강화 지침을 내렸다. 특히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점을 감안해 판매 위주의 영업 마인드 외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접근까지 주문했다.앞서 아우디는 올초부터 새 모델 출시를 앞두고 ‘떨이’ 판매에 나섰다. 지난 3월에는 중형세단 A6를 20%까지 할인하는 초강수를 두며 재고 소진에 집중했다. 이 결과 3월 판매량은 역대 최고 수준인 3895대까지 치솟으며 1위와 차이가 100여대 불과한 2위에 올랐다.분위기는 재고가 모두 소진되며 달라졌다. 4월 단 1010대 판매에 그치며 전월대비 75% 급감, 포드에게도 뒤쳐지며 5위까지 밀렸다.베스트셀링 모델에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1위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847대), 2위 BMW 520d(615대), 3위 벤츠 E220 블루텍(441대) 순이었다. 3월에는 아우디의 A6 35 TDI(805대)와 A6 45 TDI 콰트로(792대)가 2위와 3위에 올랐다.하지만 본사와 영업점 등은 종전까지 진행하던 실적 분석 대신 새 영업전략 구상에 ‘올인’하고 있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에 배치된 딜러를 대상으로 영업 교육은 물론 기술 교육까지 강화하고 있다.이달 출시될 뉴 아우디 A6와 A7의 기대감이 높은 것도 지난달 실적을 신경쓰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아우디 모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주력 모델인 데다 최근 새 수입차 모델 출시가 뜸해져 경쟁력도 갖췄다는 분석이다.아우디 관계자는 “기존 재고물량 판매가 4월까지 계획됐지만 예상보다 이른 3월에 마무리되며 일시적인 실적 공백이 생겼다”며 “하지만 하반기까지 새 모델 출시가 줄줄이 계획된 만큼 현 판매세를 유지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