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정악보 표지와 피리운지법(왼쪽부터)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국립국악원이 개원 이래 최초로 정악 피리의 모든 것을 담은 악보를 발간했다.국악원은 다음달 ‘피리 정악보’를 발간, 악보와 음원을 온라인에 무료로 배포한다. 현재까지 개인이 약 4종의 피리 정악보를 낸 바는 있지만 국악원에서 공식적으로 발간한 피리 정악보는 이번이 처음이다. 음원은 악보 학습을 위해 국악원 정악단이 피리와 장구 연주만 녹음했다. 악보와 음원은 모두 국악아카이브 홈페이지(archive.gugak.go.kr)를 통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이번 악보는 국악원에서 전승되고 있는 음악을 기록·정립한 것으로 기존 악보의 기호와 용어를 보완해 현재 전승되고 있는 선율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종묘제례악, 영산회상, 여민락 등 정악곡 23곡을 망라한다.국악원은 "피리의 주선율과 부선율, 피리 소리를 의성화한 구음보, 장구보를 함께 기보해 교육 자료로서 사용될 뿐만 아니라 현대의 피리 정악을 기록한 자료적 가치도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악보 제작에는 국악원 정악단 정재국(중요무형문화재 제46호 피리정악 및 대취타 보유자) 예술감독 및 정악단이 모두 참여했다. 국악연구실 학예연구사들도 피리의 구조와 악곡 해설로 연주자들의 종합적인 이해를 도왔다.국악원은 향후 거문고보·가야금보·해금보·대금보·아쟁보를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다. 송지원 국악연구실장은 “오랜 세월 전통을 올곧게 계승한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를 바탕으로 이 시대 우리의 전승 음악을 재정리하는 기록물 발간 사업은 국악사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문의 02-580-3358.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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