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유럽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기업들 사이에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샹진웨이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유럽 지역 노출이 많은 기업들 사이에서 교역 관계를 다변화하는 등 전략 수정에 나서는 곳이 많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그리스 자체만 보면 아시아 기업들이나 아시아계 자금들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고 있는 만큼 그리스 사태가 아시아에 주는 충격은 유럽만 못할 것"이라면서 "유럽이 이번 사태를 현명하게 풀어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국제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도 우려했다. 그는 중국이 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국가들은 물론 독일, 프랑스, 영국 등과도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중국 정부가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상기했다. 웨이 이코노미스트는 위안화 국제화가 가속화 될수록 중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쉬워지며 이는 중국의 부채 확대와 상환부담 증가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금융 시스템 내에서 리스크를 인지하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면서 "위안화를 국제적 통화로 만들고자하는 중국 정부의 열정이 걱정되는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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