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 증시는 4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95.01포인트(1.08%) 하락한 1만7840.52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82.22포인트(1.64%) 내려간 4941.4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1.34포인트(1.01%) 하락한 2085.51을 기록했다. 주요 지수는 개장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소형주와 바이오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 공세에 나섰다. 나스닥은 장중 2% 넘게 하락했고, 다우지수도 250포인트나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메리텐 인베스트먼트의 토비아스 브뤼시쉬 투자 담당자는 “미국 경제 성장 둔화와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 끝날 줄을 모르는 그리스 사태 불안감, 일부 기업들의 어닝 실망감들이 뒤섞이며 매도 분위기를 촉발시켰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이 이달 마지막 거래날에 차익 실현을 위한 매도에 나섰다는 시각도 많았다. 킹스뷰 어셋 매니지먼트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오늘의 시황은 그저 일반적인, 완만한 조정일 뿐”이라며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들이 애플 워치에 결함이 발견됐다고 일제히 보도하자 애플의 주가는 2.67% 하락했다. 나스닥의 바이오기술주들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바이오기술주 ETF는 이날 3.23% 떨어졌다. 한편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3만4000건 줄어든 26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9만건을 하회하는 수치다.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으며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미 상무부는 지난달 개인소비가 전월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0.5%를 하회하는 수치다. 직전 2월 개인소비지수는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국제유가는 강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05달러(1.8%) 오른 59.63달러에 마감했다. 4월 한달간 유가는 25%나 올라 2009년 5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도 배럴당 74센트(1.12%) 오른 66.58달러선에서 거래됐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 주 미국내 원유재고 증가세가 크게 감소했다는 발표를 내놓은 이후 공급 과잉 우려가 누그러지며 유가 강세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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