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관악산철쭉제 개최

5월 2~3일 관악산광장과 도림천둔치 등에서 다양한 축제마당 펼쳐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향긋한 봄 5월 철쭉제의 향기와 색에 취하는 관악구 대표축제가 찾아온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주민이 만드는 봄의 축제 ‘제23회 관악산철쭉제’를 5월2~3일 이틀간 개최한다. 1998년 처음 선보인 ‘관악산철쭉제’는 구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축제로 올해 23회째를 맞는다. 특히 민선 5기부터는 관주도가 아닌 축제 기획· 준비· 개최까지 모든 과정을 주민들이 직접 주도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지난해 어려운 경제사정과 세월호 사건 등으로 인해 미개최된 철쭉제는 주민들의 화합과 향토문화 발전을 위해 올해 다시 열리게 됐다.관악구 문화예술진흥위원회와 관악문화원이 공동 주관하는 ‘2015 관악산철쭉제’는 ‘관악은 사람을 품고, 사람은 사랑을 나누고’를 주제로 관악산광장, 제1광장, 도림천둔치 등에서 다양한 참여행사가 펼쳐진다.

지난해 열린 제22회 관악산철쭉제

2일 축제 첫날에는 관악산 주차광장과 제1광장, 맨발공원에서 풍성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메인 행사장인 관악산 주차광장에서는 5월1일인 ‘관악구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를 시작으로 ‘자치회관 프로그램 발표회’, ‘철쭉 노래자랑’, ‘꽃향기 樂 페스티벌’ 로 마무리된다.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 흥을 돋우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특히 ‘꽃향기 樂 페스티벌’은 미래 예술인을 꿈꾸는 청소년들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아티스트가 함께 꾸민 무대로 축제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또 관악산 제1광장에서는 ‘관악산제’, ‘관악산 산행나들이’에 이어 ‘숲속 작은 음악회’가 진행된다. 관악산을 찾는 등산객들과 함께 어울리며 건강과 함께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것. 그리고 관악문화관·도서관 옆에 위치한 맨발공원에서는 ‘구민백일장’이 펼쳐져 주민들의 글 솜씨를 뽐낼 수 있는 자리가 준비됐다. 그밖에도 행사장인 관악산 곳곳에서는 가족단위로 즐길 수 있는 60여 개의 흥미로운 체험행사와 전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3일 일요일 축제는 도림천 둔치로 축제장을 옮겨 오전 10시부터 온 가족이 함께 봄 햇살을 즐기며 도림천을 따라 걷는 ‘구민걷기 한마당’이 열린다. 신림교에서 동방1교까지 도림천길 5Km를 가족, 이웃 등과 함께 걷을 예정.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걷기 프로그램 외에도 풍물과 버블맨공연, 미꾸라지 잡기, 대형 윷놀이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틀간 행사는 지역의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서 만드는 구민의 축제로 철쭉이 만개한 관악산과 도림천 등지에서 사람과 문화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또 올해 철쭉제는 철저한 사전점검으로 사건·사고 없는 안전한 축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 축제로 꾸민다. 일회용품 줄이기, 쓰레기 분리수거 등 친환경 이벤트를 진행해 청년 아티스트들과 함께하는 깨끗한 축제장 만들기에 앞장 설 계획. 그리고 축제장 음료 판매 부스에서는 일회용 종이컵 대신 개인컵을 사용하면 음료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행사장 환경정비에 참가하면 자원봉사 시간도 인정해 준다. 유종필 구청장은 “올해 철쭉제는 관악구문화예술진흥위원회의 문화·예술·축제 전문가 22명과 1000여 명의 주민으로 구성된 철쭉제추진위원들이 함께 마련한 것”이라며 “주민 모두가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해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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