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운영위 결국 파행될 듯…유승민 '선거 끝나고 꼭 열겠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단독으로 국회 운영위원회가 22일 열렸지만 이병기 비서실장 등 청와대 현안보고 개최를 두고 이견을 보이다 정회했다. 이후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일정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지만 여당에서 대통령 순방기간 중에 청와대 현안보고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이날 다시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운영위 현안보고는 지난 14일 여야 합의사항인 점 등을 들어 새누리당을 성토했다. 안규백 새정치연합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동안 줄기차게 운영위 개최의 당위성과 필요성에 대해 요청했고 지난 14일에 여야간 합의를 봤던 사안"이라며 "운영위가 개최되지 않는 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최민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청와대 전현직 비서시장 세 명이 연루된 사건이 우리 역사에 있었냐"며 "어떻게 지금까지 운영위를 안 열 수 있냐"고 문제 삼았다. 이찬열 새정치연합 의원은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가 위해 운영위를 개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운영위를 열 수 있도록 위원장이 조치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대통령 순방기간과 선거기간 등을 들어 이날 운영위 개최는 어렵다면서 30일 이후 운영위 개최를 열겠다고 밝혔다.유 원내대표는 야당의 운영위 개최 합의 불이행 지적에 대해 "14일 성완종리스트와 관련해 법사위, 안행위, 운영위 개최하기로 합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언제 개최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충분히 합의가 안됐다"고 밝혔다. 선거 때문에 운영위를 피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공방을 피하자는 뜻이 없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대통령 순방 때문에 청와대에서 출석이 곤란하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고 이를 무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통령 순방이 끝나고 선거가 끝난 직후에 운영위를 열겠다"며 "4월30일이나 5월1일, 4일 등 언제든 열겠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증인 채택 등에 있어서는 전향적인 입장을 밝혔다. 여야 운영위 간사간 합의만 된다면 김기춘·허태열 전 비서실장 증인 채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그는 "여야 간사들이 두 사람 증인채택에 합의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출석 대상에 대해서는 "모든 현직 청와대 직원에 대해 출석 요구는 하겠지만 민정수석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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