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금융위기 이후 은행 자본충격 민감도 낮아져'

은행들 국제거래보다 지역에 집중…충격민감도 떨어졌지만 회복성 강화 노력해야

[아시아경제 이종희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자본 충격에 대한 민감도가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은행들이 국제결제를 줄이고 로컬(지역) 영업에 집중하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21일 동 허(Dong He) 국제통화기금 통화자본시장과장은 은행회관에서 열린 'IMF 금융안정 보고서 지역 설명회'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그는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은행 및 자산운용업 현황과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이란 주제발표 연사로 나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이 세가지 변화를 겪었고 이것이 자본충격 민감도를 떨어트렸다"고 진단했다. 우선 은행들이 국제 결제업무보다 지역영업에 집중하고 있다고 짚었다. 국제간 은행거래는 2008년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유로 은행들의 수익성은 떨어지는 반면 아시아 은행들이 약진하고 있는 점 또한 변화 중 하나라고 봤다. 국제 은행 간 거래가 줄어든 이유는 ▲금융위기 이후 은행들의 대차대조표 악화, ▲각 국가간 금융규제와 관련된 변화, ▲세계경제의 거시경제적 요인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동 과장은 이러한 변화가 자본충격의 민감도를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행들간의 자본 간 연결고리가 끊어지고 각 지역 영업에 집중하면서, 한쪽에서 오는 충격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그는 "이런 변화가 국제 자본흐름에 '변덕'을 가져왔다. 국제 자본흐름의 구성 변화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민감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각국 정부는 계속해서 금융위기에 대한 회복성을 강화시키고, 국제 결제와 외환을 다루는 은행들에 대한 감시를 지속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종희 기자 2paper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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