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페루의 '국가합의 정신' 극찬…'경제발전 돕겠다'

페루와 교역품목 확대ㆍ인프라 협력ㆍ창조경제 협력 등 3대 경협 방향 제시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페루를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오늘날 페루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원동력은 '아꾸에르도 나시오날(Acuerdo Nacional)'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국가적 신뢰와 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흔들리지 않는 경제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내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루 리마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한ㆍ페루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페루의 협력은 페루의 경제발전에도 소중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꾸에르도 나시오날은 국가 정책을 결정할 때 국가 차원에서 대화와 설득, 합의를 기본 바탕으로 하는 원칙을 말한다. 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2011년 체결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의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3가지 경제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자동차ㆍ광물 등에 국한된 교역품목을 다변화 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지리적 한계가 그 이유라고 지적하며 "전자상거래와 유통 물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두 번째로는 페루의 인프라 구축 사업에서 협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전통적인 건설, 플랜트뿐 아니라 정보통신(IT)을 활용한 지능형 교통체계, 스마트 그리드, 신공항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도 세계적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와 문화산업 부문에서의 교류가 양국 국민 간 소통과 이해를 증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페루 방문을 계기로 창조경제 협력 양해각서(MOU), 혁신 클러스터 조성협력 MOU, 방송교류 협력 MOU 등이 체결된 것은 양국 경제협력의 지평을 크게 넓힐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은 강조했다. 오얀따 우말라 따소 페루 대통령은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제안에 동의를 표하며 "한국은 경제발전을 이룬 모범적 사례다. 기술 발전을 할 뿐 아니라 지속적 혁신을 이뤄낸 표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빠른 시일 안에 한국과 페루 사이 직항 라인이 분명히 세워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박 대통령은 비즈니스포럼 참석에 앞서 한ㆍ페루 1대 1 비즈니스 상담회장을 찾았다. 이런 상담회는 박 대통령의 모든 순방지에서 열려왔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이곳을 방문해 참여기업을 격려한 것은 처음이다. 우리 중소기업이 기회의 땅인 중남미로 진출하는 것을 적극 돕겠다는 의지다. 이어 박 대통령은 페루 국회의사당을 방문해 아나 마리아 솔로르사노 국회의장을 접견했다. 이 자리에서 솔로르사노 의장이 페루 국회의 전자의정시스템 구축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자, 박 대통령은 우리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접견 후 박 대통령은 솔로르사노 의장으로부터 대십자훈장을 수여받았다. 대십자훈장은 페루 국회훈장 중 최고 등급이다.앞선 이날 오전 우말라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우리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에 페루 측이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우말라 대통령은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했다. 페루는 TPP는 회원국이다.박 대통령은 페루 방문 마지막 날인 21일 리마 시청을 방문하고 방위산업 관련 행사에 참석한 뒤 중남미 4개국 순방의 세 번째 국가인 칠레로 이동한다.  리마(페루)=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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