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톨령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방문에 나서면서 향후 미국의 대(對)라틴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중남미로 향하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를 차단하기 위한 오바마 대통령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관측된다. 10일(현지시간) 파나마에서 열리는 미주기구(OAS)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미국 대통령으로는 30년 만에 자메이카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8일 수전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함께 자메이카의 레게 음악 영웅 '밥 말리 박물관'을 찾았다. 미 정치매체인 폴리티코는 평소 말리의 '열혈 팬'임을 자처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남다른 감회를 나타냈다고 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밥 말리의 대표곡 '원 러브(One Love)'를 들으며 벽에 걸린 말리의 앨범과 조각상들을 둘러보다 "나도 (밥 말리의) 모든 앨범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음 날 자메이카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밥 말리 박물관 방문을 "대통령이 되고 나서 경험한 재미있는 일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번 OAS 정상회의에서 53년 만에 외교 관계 정상화를 선언한 라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을 만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양국 국교정상화 선언 이후 처음 만나는 자리다. 양 정상은 2013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추모식에 참석해 짧은 인사를 나눈 바 있다. 마침 미국 국무부는 이날 쿠바를 테러 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하는 것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국제부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