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어릴 때 적극 치료해야'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치아교정은 어린 시절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4일 센트럴치과에 따르면 아이들의 얼굴뼈는 계속 성장하는 만큼 돌출입을 방치하면 증상이 더 심해져 부정교합이나 안면비대칭이 생길 수 있다. 심한 안면비대칭이나 주걱턱은 치아교정으로 치료가 어렵고,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하지만 양악수술은 비용도 많이 드는데다, 전신마취와 출혈, 신경손상 등 성인들도 부담스러운 치료방법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성장기에는 전신마취를 동반한 수술이 더욱 부담스럽고, 전신마취를 할 경우 뇌 발육에 지장을 주게돼 학습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발표도 있다. 돌출입 교정치료는 어릴수록 교정효과가 뛰어나고 치료기간도 짧아져 영구치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5~6학년 전후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의료진은 전했다. 증상이 심한 환자(돌출입, 주걱턱, 덧니 등)는 9세 전후로, 증상이 심하지 않은 환자는 영구치가 난 이후 6학년이나 중학교 1학년 이후가 적당하다. 또 성장을 이용한 치료를 해야 하는 환자는 성장 1년 전(보통 초5~6학년)에 성장판 검사를 통해 성장여부를 파악하여 치아교정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환자 스스로가 치아배열이 심한지 그렇지 않은지, 성장을 이용한 치료를 해야 하는지 판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는 교정치과에서 정기검진을 통해 교정시기를 교정의사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성장기에 돌출입으로 인해 치아교정을 할 때 헤드기어를 장착하는 경우가 많다. 헤드기어는 골격을 고정시켜주는 장치로 자칫 고문기구처럼 보여 아이들이 치아교정 시 받는 스트레스가 더 가중될 수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술적 방법이나 헤드기어 장착 없이도 돌출입을 교정할 수 있는 치아교정법이 나왔다. 이미 세계 학회에도 잘 알려져 관심을 받고 있는 '킬본(KILBON)'이다. 킬본은 치아를 당기는 힘의 중심을 치근(치아뿌리)에 두기 때문에 치아와 치근, 윗턱뼈까지 동시에 이동시킬 수 있다. 이때 불필요한 치아 이동방향이 없어 치근이 짧아지거나 치아가 빠질 염려가 적다. 또 0.9mm 두께의 와이어를 장착해 치아이동 시 장치가 휘거나 이로 인해 치열이 흐트러질 염려도 없다. 턱뼈를 수술하지 않고도 얼굴 길이를 줄이고 돌출입과 거미스마일, 무턱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킬본은 장치를 장착한 시점부터 돌출입이 조금씩 들어가기 시작해 치료 후 10~12개월 정도면 돌출입이 거의 해소된다. 이후에는 치아를 가지런히 하고 맞물림을 맞추는 과정을 거쳐 총 1년 6개월~2년 정도 걸린다. 센트럴치과 서울시청점 송정우 원장은 "1년 정도 교정장치를 한 후 1년 정도 다시 유지장치를 착용하는데 이때 유지장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치아의 회귀성 때문에 치아가 다시 틀어지거나 돌출입이 될 수 있다"며 "또 아이들의 얼굴뼈가 계속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에 치아교정을 마친 후에도 얼굴뼈에 변화가 생길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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